
DJI가 8K/60fps 360° 촬영을 지원하는 2세대 360 카메라를 꺼냈다. 첫 360 카메라를 선보인 지 약 1년 만이다. DJI는 8K 360° 디렉터 카메라 ‘오즈모 360 II(Osmo 360 II)’를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DJI가 360 카메라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것은 지난해 7월 오즈모 360을 통해서였다. 후발주자로 진입한 지 1년 만에 후속작을 내놓은 셈이라, 이 카테고리에 대한 회사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무엇이 가장 크게 달라졌나?
핵심은 이미징 시스템이다. 오즈모 360 II는 1인치 360° 이미징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여기서 나오는 결과물이 네이티브 8K/60fps 360° 영상이다. 전작이 8K/50fps였던 것과 비교하면 초당 10프레임이 더해졌다.
360 영상에서 프레임 레이트는 체감 차이가 큰 항목이다. 촬영 후 원하는 방향을 잘라내 쓰는 구조 특성상, 빠른 움직임이 들어가면 뭉개짐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60fps 진입은 액션 촬영이나 리프레임 편집을 자주 하는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이점으로 작용한다.
야간 촬영 성능은 어떻게 보강했나?
DJI는 오즈모 360 II에 AI 슈퍼나이트 2.0(AI SuperNight 2.0)을 적용했다. 복잡한 조명 환경과 야간 상황에서의 촬영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다.
360 카메라는 구조적으로 저조도에 취약한 편이다. 두 개의 초광각 렌즈로 전방위를 담아야 하는 만큼 개별 렌즈에 들어오는 빛의 조건이 까다롭고, 서로 다른 밝기의 영역이 한 프레임 안에 뒤섞이기 쉽다.
야간의 도심이나 조명이 어지럽게 얽힌 실내가 대표적인 난제 구간이다. AI 슈퍼나이트 2.0은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 기능이다.
렌즈 내구성 문제는 어떻게 풀었나?
이번 제품에서 실사용자 관점으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렌즈 설계다.
360 카메라는 구조상 렌즈가 본체 밖으로 돌출된다. 전방위를 담기 위한 불가피한 형태지만, 그만큼 긁힘과 파손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가방에 넣고 꺼내는 과정만으로도 흠집이 생기는 일이 드물지 않다.
DJI는 여기에 두 가지로 대응했다. 먼저 초고강도 스크래치 방지 코팅을 적용해 손상 자체를 줄였다. 그리고 교체형 렌즈를 도입해,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렌즈만 갈아 끼울 수 있도록 했다.
수리를 맡기는 대신 사용자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뀐 셈이다. 야외 촬영 비중이 높은 360 카메라의 사용 환경을 감안하면 체감 가치가 큰 변화다.
저장 용량은 어떻게 구성됐나?
오즈모 360 II는 105GB 내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8K 영상은 파일 용량이 가파르게 불어나는 포맷이다. 별도 저장 매체 없이도 촬영을 시작할 수 있는 여유분을 본체에 확보해뒀다는 점은, 급하게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작동한다.
중국 시장 초기 반응은 어땠나?
오즈모 360 II는 중국에서 8월 13일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24시간 집계 기준으로 징둥닷컴과 티몰, 더우인의 360 카메라 관련 판매 순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세 개 플랫폼에서 동시에 정상에 오른 결과다.
360 카메라는 오랫동안 특정 브랜드가 강하게 자리를 지켜온 카테고리다. 진입 1년차 브랜드의 2세대 제품이 초기 판매에서 이런 성적을 냈다는 점은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만하다.
이번 제품이 시사하는 지점은?
DJI가 오즈모 360 II에서 손본 항목들을 보면 방향성이 뚜렷하다. 8K/60fps라는 스펙 상승과 함께, 렌즈 내구성과 야간 성능처럼 실사용에서 불만이 쌓이던 지점을 함께 건드렸다.
숫자로 겨루는 경쟁과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작업을 동시에 밀고 나간 구성이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 정책이 어떻게 잡히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