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LR 코리아는 재규어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럭셔리 4도어 GT ‘재규어 Type 01’의 실내를 공개했다고 8월 24일 밝혔다.
실내를 관통하는 중앙 스파인과 4개 독립 공간 구성
Type 01 실내의 중심은 앞뒤로 길게 이어지는 중앙 스파인이다. 이 구조가 캐빈의 길이감을 강조하는 동시에 4개의 독립적인 실내 공간을 만들어낸다. 콘셉트카 단계에서 제시한 비전을 양산차에 그대로 옮긴 구성이다.

대부분의 자동차 실내는 대시보드를 기준으로 좌우가 펼쳐지는 수평 구조를 따른다. 재규어는 이 문법을 세로축으로 바꿨다. 4도어 GT라는 차종에서 뒷좌석까지 하나의 조형 언어로 묶어내려는 선택이며, 동시에 뒷좌석 탑승자에게도 각자의 영역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재규어 인테리어 디자인 총괄 토마스 홀든은 재규어의 디자인 철학에 따라 외관의 존재감을 실내 구조에 그대로 옮겨냈다며, 수평 중심의 일반적인 인테리어 디자인과 달리 중앙 스파인이 앞뒤로 길게 이어지면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건축적 조형 요소를 통해 실내가 네 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천연석 기반 컬러 팔레트와 황동 마감 시그니처 요소
Type 01은 천연석의 변치 않는 아름다움과 수공예 직물의 풍부한 질감을 실내 소재 전략의 기준으로 삼았다.

중앙 스파인에는 황동을 연상시키는 마감이 적용됐고, 같은 마감이 도어 상단까지 이어진다. 실내 전체 길이에 걸쳐 자리한 이 시그니처 조형 요소에는 재규어 리퍼(leaper)가 새겨졌다.
전동화 전환기에 럭셔리 브랜드들이 대형 디스플레이 면적 경쟁으로 몰린 흐름과 비교하면, 재규어의 접근은 반대편에 있다. 소재의 물성과 조형 구조를 전면에 세우고 화면은 뒤로 물리는 구성이다.
드라이빙 포지션과 스트라이크스루 조형 요소
낮은 시트 포지션과 운전자를 감싸는 공간 설계가 GT 성격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만든다. 재규어는 이 구성이 편안함과 함께 자신감을 준다고 설명한다.
스트라이크스루 요소는 보닛과 슬림한 대시보드를 시각적으로 연결해 외관과 실내의 경계를 허문다. 글자 위에 가로줄을 긋는 형태에서 이름을 따온 이 대담한 선형 그래픽이 하나의 일관된 조형을 완성한다.
인포테인먼트 통합 방식과 클리어사이트 리어 뷰 디스플레이 배치
인포테인먼트 기술은 별도 요소가 아니라 실내 아키텍처의 일부로 통합됐다.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필요한 기능을 즉각 사용하도록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클리어사이트 리어 뷰 디스플레이는 윈드스크린 하단 중앙에 사이드 미러와 같은 높이로 배치됐다. 운전자가 후방을 확인할 때 시선 이동 폭을 줄여 전방 집중을 유지하도록 만든 배치다.
감춰진 수납공간과 필요할 때 모습을 드러내는 기술, 예상치 못한 컬러 포인트가 재규어의 크리에이티브 철학 ‘엑스버런트 모더니즘(Exuberant Modernism)’을 구현한다.
재규어 매니징 디렉터 로돈 글로버는 Type 01이 재규어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철학을 적용한 최초의 양산차라며, 자신감을 불어넣는 GT 드라이빙 포지션과 간결하고 정교한 기술, 강렬한 스타일링을 통해 Type 01만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몬터레이 카 위크 프로토타입 공개와 10월 6일 뉴욕 전체 공개 일정
재규어 Type 01 프로토타입은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독특한 신규 래핑을 적용한 모습으로 북미에 처음 공개됐다. 재규어의 헤리티지를 기념하는 특별 쇼케이스는 8월 16일 페블비치 콩쿠르에서 마무리됐다.

차량 전체 디자인은 10월 6일 뉴욕에서 공개된다. 실내를 먼저 꺼내고 외관 전체를 뒤로 미루는 순서는 브랜드 재편 과정을 밟고 있는 재규어가 공개 시점마다 화제를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파워트레인 제원과 가격, 출시 시점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