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코리아가 이번에는 경기 수원에 습지 정원을 만들었다. 포르쉐코리아는 수원시, 서울그린트러스트, 수원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수원시 영통구 영흥숲공원에 ‘빌리브 인 드림-파크(Bee’lieve in Dreams–Park)’ 3호 ‘영흥어울뜰’을 조성하고 5일 개장식을 열었다. 약 1,400㎡ 규모에 자생식물 70종을 심은 생물다양성 정원이다.
빌리브 인 드림-파크는 포르쉐코리아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포르쉐 두 드림(Porsche Do Dream)’의 하나다. 도시공원의 생태 기능을 키우고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2024년과 2025년 서울 동대문구에 1·2호 정원을 만들었고, 올해 처음으로 서울 밖 경기도로 사업지를 넓혔다.
빌리브 인 드림-파크 3호 영흥어울뜰 개장
개장식에는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와 이재준 수원시장, 조경진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요 생태 공간을 둘러보고 개장 행사에 함께했다.
부세 대표는 서울에서 시작한 빌리브 인 드림-파크를 수원으로 넓히고, 지역의 생태 특성과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정원을 만들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그는 생물다양성 보전은 조성 이후의 꾸준한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영흥어울뜰이 지역사회와 함께 가꾸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수 습지 복원과 다섯 가지 서식 공간
영흥어울뜰이 겨냥한 것은 도시 개발로 사라져 가는 담수 습지다. 정원이 들어선 자리는 물길이 끊기고 숲의 원래 모습이 훼손된 곳이었다. 포르쉐코리아와 협력 기관들은 과거 수원의 물 풍경과 생태 특성을 반영해 습지 지형을 다시 만들고, 야생 생물이 머물 수 있는 서식처로 바꿨다.

정원은 물 높이와 햇빛 조건에 따라 다섯 가지 서식 공간으로 나뉜다. 나무 16종 480그루와 풀 54종 2,284포기 등 모두 70종의 자생식물을 심었다. 수원고랭이, 진퍼리새, 붓꽃 같은 습지식물과 함께 야생 생물에게 먹이와 쉼터를 주는 나무를 배치해 생태 다양성을 높였다.
수원고랭이는 이름에 수원이 들어간 습지식물이다. 사라진 수원의 습지 풍경을 되살린다는 정원의 취지와 맞닿은 선택이다.
시민이 설계하고 이름 붙인 정원
정원은 처음부터 지역 주민의 참여로 설계됐다. 수원 생태 모니터링단이 사전 생물 조사를 했고, 시민들이 참여한 영흥숲공원 생물대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식물을 어디에 심을지 정했다. 정원 이름 ‘영흥어울뜰’도 수원 시민 1,341명이 참여한 투표로 골랐다.

개장 뒤 관리도 지역이 맡는다. 수원시가 상시 관리를 하고, 영흥수목원이 길러 낸 시민 정원사 ‘수수랑 가드너’가 계절마다 정원을 돌본다. 시민이 함께하는 정원 활동도 이어진다. 기업이 돈을 대고 떠나는 일회성 녹지 사업이 아니라, 주민이 계속 가꾸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정원은 조성 직후보다 몇 년 동안의 관리에서 생태적 성패가 갈린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넓힌 포르쉐 두 드림
포르쉐코리아는 2021년부터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도시 양봉과 생태 환경 조성을 위한 ‘빌리브 인 드림’ 프로젝트를 이어 왔다. 프로젝트 이름의 ‘Bee’는 꿀벌을 뜻한다. 꿀벌과 곤충이 살 수 있는 꽃과 식물을 도시에 늘리는 것이 사업의 출발점이었다.
서울 동대문구의 1·2호 정원은 최근 ‘2026 서울특별시 정원도시상’ 기업동행상을 받았다. 도시 녹화와 생물다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지역을 수원으로 넓혔다.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가 꿀벌과 습지를 앞세운 사회공헌을 5년째 이어 온 셈이다. 차를 파는 지역사회에 생태 공간을 돌려준다는 구도로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