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카고 2대, 순창 65개 마을에 생필품 나른다

사진 1 기아 무브투유 전북 순창 확대 운영 행사 기념촬영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11/사진-1-기아-무브투유-전북-순창-확대-운영-행사-기념촬영.webp

마트도 편의점도 없는 시골 마을에 기아 PV5가 장을 싣고 간다. 기아는 고령층 주민의 식품 구매를 돕는 사회공헌사업 ‘무브투유’를 전북 순창군으로 넓혔다. PV5 카고 2대가 순창군 7개 면 65개 마을의 마을회관과 노인정으로 식품과 생필품을 배송하고, 주민들은 집 가까운 거점에서 물건을 산다.

기아는 6일 순창군 인계면의 마을 생활거점 ‘다시 청춘관’에서 확대 운영 행사를 열었다. 기아와 행정안전부, 전북도, 순창군 관계자와 지역 주민이 참석했다. 순창은 7월 경북 의성군에 이은 두 번째 운영 지역이다.

무브투유 전북 순창 확대 운영

무브투유는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서 식료품점이 부족해 장보기가 어려운 고령층 주민에게 물품을 배달하는 사업이다. 기아가 올해 3월 행정안전부와 맺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상생 업무협약’을 계기로 시작했다.

마트 없는 마을과 식품 접근성

순창이 두 번째 지역으로 뽑힌 이유는 숫자에 있다. 순창군은 상당수 읍·면에 마트나 편의점이 없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깝다. 기아는 식품과 생필품을 구하기 어렵고 고령층 비율이 높은 7개 면 65개 마을을 운영 대상으로 정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식료품점이 없는 지역을 ‘식품 사막’이라고 부른다. 농촌 고령층은 운전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버스 배차 간격도 길다. 장을 보러 읍내까지 나가는 일이 하루를 쓰는 일이 된다. 식품 접근성은 영양과 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정주 여건이 나빠지면 인구 유출이 더 빨라진다. 무브투유가 지방소멸 대응 사업으로 묶인 이유다.

PV5 카고로 마을회관까지 배송

운송은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 카고가 맡는다. 바닥이 낮은 저상형 구조와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춰 여러 마을에 나눠 줄 물품을 싣고 내리기 편하다. 차 두 대가 65개 마을을 나눠 돌면 한 대가 30곳 남짓을 맡는 셈이다.

물품은 주민이 모이기 쉬운 마을회관이나 노인정 같은 거점으로 배송된다. 주민들은 그 거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물건을 산다. 집집마다 배달하는 대신 거점으로 모으는 방식이라 운송 효율이 높고,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계기도 생긴다.

의성 경험과 통합 돌봄 연계

기아는 의성군에서 쌓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순창의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요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합 돌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고령층의 사회적 교류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도 돕는다. 장보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회관에서 이웃을 만나고 돌봄 서비스를 받는 자리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PV5가 사회공헌 현장에 투입된 것은 이번 주만 두 번째다. 기아는 4일 돌봄 기관에 EV와 PV5 WAV를 기부하는 ‘Move & Connect’ 2기를 시작했다. 상용 PBV를 사회 문제 해결에 쓰는 사례를 쌓으며, PBV의 쓰임새를 공공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상무)은 무브투유 지역 확대로 더 많은 지역 고령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감소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방소멸 문제 해소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