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코리아가 하반기 라인업 정비에 나섰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패밀리 SUV 그랑 콜레오스의 2027년형 모델을 9월 1일 출시하고, 리미티드 화이트 에디션 그랑 콜레오스 에뚜알(étoile)을 함께 선보였다. 준대형 크로스오버 필랑트의 테크노 트림도 같은 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아이코닉 트림 재구성과 45만 원 인하의 구조
출시 2주년을 맞은 그랑 콜레오스는 2027년형에서 신규 외장 컬러 ‘새틴 녹턴 블루’를 아이코닉과 에스프리 알핀 트림에 적용했다. 에스프리 알핀 트림은 디자인이 개선됐다.
변화의 핵심은 아이코닉 트림에 몰려 있다.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간 트림인 아이코닉은 차음 윈드실드 글라스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프레임리스 룸미러를 새로 넣었다. AR-HUD를 선택하면 자외선 99%, 열 차단 55% 이상 성능의 솔라 윈드실드 글라스가 함께 적용된다. 반대로 12.3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 풀 오토파킹 보조, 후방긴급 제동보조, 8스피커 패키지는 옵션으로 분리됐다. 1열 차음 사이드 글라스도 옵션으로 돌아갔다.

기본 사양을 빼고 넣는 재배치를 통해 2026년형 대비 45만 원 낮은 가격을 만들어낸 셈이다. 사양을 단순 삭제해 가격을 내리는 방식과는 성격이 다르다. 유리와 룸미러처럼 매일 체감되는 항목은 기본으로 올리고, 선택률이 갈리는 디스플레이와 오디오는 옵션으로 내렸다. 중형 SUV 시장에서 중간 트림이 전체 판매를 좌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구간의 가격표를 손보는 것은 전체 판매 실적에 직접 반영되는 조정이다.

아이코닉 트림에는 FULL LED 램프, 12.3인치 TFT 클러스터와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 360도 3D 어라운드 뷰, 파워 테일게이트가 기본 적용된다. 차로 중앙 유지 보조와 긴급 제동 보조, 회피 조향 보조, 사각지대 경보,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다수 포함된다.
에뚜알 에디션의 올 화이트 콘셉트와 전용 사양
리미티드 화이트 에디션 에뚜알은 파리의 밤하늘을 밝히는 별빛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에스프리 알핀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한 한정 사양이다.
외관에는 클라우드 펄 바디컬러(옵션가 30만 원)와 전용 20인치 투톤 피크 알로이 휠이 적용된다. 앞뒤 휠 아치와 사이드 가니시, 사이드 미러 커버, 로장주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클라우드 펄로 통일했고 실버 사이드 스텝이 액세서리로 더해진다.

실내에는 에뚜알 전용 나파 인조가죽 IP 센터 데코와 엠보 처리가 들어가며, 시트는 블랙과 퓨어 라이트 그레이 나파 인조가죽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카매트는 시트 색상에 따라 블루 또는 화이트 스티치로 구분된다.
한정판 운용은 출시 2년을 넘긴 모델의 관심도를 되살리는 수단이다. 신형 교체 주기의 중간 지점에서 파워트레인이나 플랫폼을 손대지 않고 색상과 마감재만으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며, 수입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오래 활용해 온 접근이다. 가격은 4,574만 9천 원(친환경 세제 혜택 적용 기준)이다.
필랑트 테크노 트림의 기본 사양 구성과 가격 포지셔닝
지난 3월 국내 출시된 필랑트는 세단과 SUV의 특성을 결합한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로, 르노 브랜드의 글로벌 플래그십이다. 최고출력 250마력의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을 얹었고 공인 복합 연비는 15.1km/L다.
전 트림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과 주파수 감응형 댐퍼가 기본 적용되며, LLM 기반 AI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와 ChatGPT 기반 차량 매뉴얼 서비스 팁스(Tips)를 지원한다.

9월부터 출고되는 테크노는 엔트리 트림이다. 그럼에도 FULL LED 램프와 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 주파수 감응형 댐퍼, 360도 3D 어라운드 뷰, 파워 테일게이트,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동승석 미포함), 구매 후 5년간 무제한 5G 데이터, 에이닷 오토,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운전석·동승석·뒷좌석 3존 독립 풀 오토 에어컨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주행 보조 항목도 상위 트림과 차이를 두지 않았다. 정차 및 재출발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 보조와 지능형 최고 속도 제한 보조, 자동 차로 변경 보조를 묶은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 클리어뷰 트랜스페어런트 섀시, 회피 조향 보조와 긴급 조향 보조가 포함된다. 긴급 제동 보조는 차량과 보행자, 자전거 및 오토바이 탑승자, 교차로 대항차까지 대응한다.
엔트리 트림에 안전 사양을 몰아넣는 구성은 유럽 브랜드가 취해온 방식이다. 주행 보조 장비를 상위 트림 유인책으로 쓰지 않고 전 트림에 깔아두면 개별 트림의 원가는 올라가지만, 가격표 첫 줄의 설득력이 달라진다. 테크노 트림 가격은 4,394만 9천 원(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에뚜알 에디션보다 180만 원 낮다. 차급이 한 단계 위인 준대형 크로스오버가 중형 SUV 한정판보다 저렴한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그랑 콜레오스 2027년형과 에뚜알 에디션, 필랑트 테크노 트림의 자세한 내용은 르노코리아 공식 웹사이트와 전국 전시장,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