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EV5가 통역사를 태우고 다문화 가정을 찾아간다. 기아는 4일 서울 송파구 가족센터에서 사회공헌사업 ‘Move & Connect(무브 & 커넥트)’ 2기의 1호 차량 전달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이 EV5는 병원과 관공서에 갈 때 통역이 필요한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통역 동행 서비스에 쓰인다.
기아는 1호 차량을 시작으로 전국 18개 돌봄 기관에 EV 18대를 차례로 기부한다. EV3 5대, EV4 5대, EV5 5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PV5 WAV 3대다.
Move & Connect 2기 1호 차량 전달
Move & Connect는 기아 국내사업본부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그린라이트가 운영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지역사회 최일선에서 취약계층을 돌보는 기관에 기아 전기차를 지원한다.
돌봄 기관에게 차량은 서비스 자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 언어 장벽이 있는 다문화 가정은 기관이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지원을 받기 어렵다. 차가 없거나 낡은 차로 버티는 기관은 방문 횟수부터 줄일 수밖에 없다. 전기차는 연료비와 정비비 부담이 내연기관차보다 적어, 운영 예산이 빠듯한 복지 기관에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다문화 분야 추가와 차종 선택권
2기는 1기보다 범위가 넓어졌다. 1기의 수혜 대상은 노인, 장애인, 아동 분야였는데 올해는 다문화 분야를 더했다.
지원 차종도 늘었다. 1기에는 PV5만 지원했지만 2기에는 EV3, EV4, EV5를 추가했다. 기관이 운영 환경과 이용자 특성에 맞춰 원하는 모델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했다. 도심 골목을 자주 다니는 기관은 소형 EV3를, 짐이나 동행 인원이 많은 기관은 EV5를, 휠체어 이용자를 태워야 하는 기관은 PV5 WAV를 고르는 식이다. 일괄 지급이 아닌 선택형으로 바꿔 차가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도록 했다.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는 휠체어를 탄 채로 차에 오를 수 있게 만든 PV5 파생 모델이다. 장애인 이동 지원 기관에 필요한 차종이다.
통역 동행 서비스에 쓰일 EV5
송파구 가족센터가 받은 EV5는 ‘병원·관공서 통역 동행 서비스’에 투입된다. 언어 통역사가 함께 차를 타고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찾아가 병원 진료나 관공서 민원에 동행하는 서비스다.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민자나 이주 가정에게 병원 진료와 행정 절차는 가장 큰 생활 장벽이다.
서비스 지역은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다. 좁은 골목이 많은 곳이라 차 주변을 위에서 내려다보듯 보여 주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운전자가 차 밖에서 주차를 조작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가 운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아는 기대했다. 기아는 EV5가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춰 통역사와 가족이 함께 이동하기에 여유롭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아동 진로 체험 봉사
이번 사업에는 ‘연결’이라는 사업명의 의미를 살린 임직원 봉사도 포함됐다. 기아 국내사업본부 임직원들은 10월 21일 송파구 가족센터의 다문화 초등학생 20명과 함께 서울 송파구 키자니아 서울의 기아관을 찾았다. 아이들이 직업을 체험하는 진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전국 18개 돌봄 기관 순차 기부
기아는 이번 1호 전달식을 시작으로 전국 18개 돌봄 기관에 차량을 차례로 전달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임직원 봉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동 수단이 취약계층 지원의 필수 기반이라며, 이번 지원이 돌봄 대상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혜 대상과 지원 차종을 넓힌 만큼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