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그룹이 중국 선양에서 6세대(Gen6) 고전압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데브레첸과 이를바흐슈트라스키르헨에 이어 선양은 6세대 배터리 기술의 새로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세 번째 거점이 된다.
중국에서의 양산 개시는 이 기술의 글로벌 산업화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고전압 배터리는 중국에서 만들어질 미래 노이어 클라쎄 모델들의 에너지 핵심이 된다.
“시장 가까이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만든다”
BMW AG 이사회 멤버이자 생산 담당인 레이먼드 비트만 박사는 “고전압 배터리는 우리 순수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자 BMW그룹의 가장 중요한 미래 기술 중 하나”라며 “중국에서의 6세대 배터리 양산 개시는 우리가 최신 기술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전반에 얼마나 빠르고 체계적으로 산업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노이어 클라쎄의 성공적인 글로벌 생산 확대를 위한 핵심 전제 조건을 마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양에서의 생산은 우리의 글로벌 접근법을 잘 보여준다. 우리는 통일된 글로벌 기준과 최고 품질에 맞춰, 현지에서 효율적으로 그리고 시장과 가까운 곳에서 생산한다”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밀도 20%↑, 충전·주행거리 30%↑
6세대 고전압 배터리는 노이어 클라쎄의 순수 전기 모델들을 위한 기술적 도약을 의미한다. 이전 셀 세대와 비교해 새롭게 개발된 원통형 셀은 20% 이상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는 최대 30% 향상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새로운 셀투팩(cell-to-pack) 콘셉트다. 원통형 셀을 배터리 하우징에 직접 통합해 기존의 모듈 단계를 없앴다. 덕분에 주어진 설치 공간을 한층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고전압 배터리를 다양한 차량 모델에 유연하게 통합할 수 있다.
여기서 에너지 마스터(Energy Master)가 핵심 역할을 한다. BMW그룹이 개발한 이 중앙 제어 장치는 고전압 배터리에 직접 자리해 필수적인 전력 공급과 배터리 관리 기능을 한데 모은다.
차량 공장 가까이에 짓는 배터리 네트워크
BMW그룹은 6세대 고전압 배터리를 위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배터리는 각 차량 공장과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다.
이를 통해 운송 거리를 줄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뒷받침하며 생산 네트워크의 회복력을 강화한다. 헝가리 데브레첸과 독일 이를바흐슈트라스키르헨에 이어 선양이 이 글로벌 네트워크의 세 번째 거점이다.

미국 우드러프와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의 배터리 조립 거점도 앞으로 몇 달 안에 양산을 시작한다. 전 세계에 동일한 생산·품질·안전 기준이 적용되며, 각 거점은 저마다의 지역 제조 역량과 공급망 전문성을 더한다.
6세대 배터리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배터리 셀은 먼저 검사를 거친 뒤 냉각 유닛과 결합돼 셀 클러스터를 이룬다. 레이저 세정 후 셀 클러스터와 셀 접촉 시스템이 정밀 용접된다.
전용 발포 공정이 구성 요소들을 하나의 기계적 단위로 결합해, 고전압 배터리의 안전성과 안정성, 수명에 기여한다. 이후 하우징을 닫고 밀봉한 뒤 리벳으로 고정한다. 마지막 조립 단계에서 에너지 마스터를 설치하며, 모든 고전압 배터리는 완성 후 전수 검사를 거친다.
디지털 공정으로 품질 확보
6세대 고전압 배터리 생산은 고정밀 제조 공정과 전 과정에 걸친 디지털 품질 보증을 결합한다. 생산 데이터는 전 공정에서 수집되고 분석된다. 디지털 트윈과 데이터 분석, AI 기반 검사 방식이 편차를 조기에 감지하고 추적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러 변수 가운데 인라인 검사 시스템은 레이저 용접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조립 공정 마지막에는 모든 고전압 배터리가 품질과 안전, 기능에 대한 종합 검사를 받는다.
현지 배터리 생산을 통해 BMW그룹은 ‘로컬 포 로컬(local-for-local)’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 기술을 시장 가까이에서, 통일된 글로벌 기준에 따라 산업화하고, 차량이 생산되는 곳에서 함께 만드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생산과 물류의 효율성과 회복력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