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 모빌리티의 9월 실적은 수출이 떠받쳤다. 내수는 전기차 보조금 소진 영향으로 줄었고, 수출은 유럽과 튀르키예에서 늘었다.
KG 모빌리티는 9월 내수 2,100대, 수출 6,763대 등 총 8,86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 감소와 보조금 요인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체 판매는 줄었다. 수출 물량이 늘었는데도 전기차 보조금 소진으로 내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증가했다.
전기차 보조금은 연초에 배정되고 지자체별로 소진되는 구조라 하반기로 갈수록 구매 조건이 나빠진다. 전기차 비중이 높은 라인업일수록 이 영향을 크게 받는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와 무쏘 EV를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어 하반기 내수 변동 폭이 커지는 구조다.
수출 회복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6,763대다. 튀르키예와 독일, 헝가리 판매가 늘며 지난해 6월 8,345대 이후 3개월 만에 월 6,000대를 넘어섰다. 누계 기준으로도 상승세다.

유럽 수출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유럽은 탄소 규제가 강해 전기차와 저배기량 모델 수요가 유지되는 시장이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브랜드가 진입할 여지가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차종별 실적
토레스 EVX 1,930대, 무쏘 1,597대, 무쏘 EV 1,117대가 1,000대를 넘겼다. 전기차 두 차종이 합쳐 3,047대로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무쏘는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 모델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같은 차명으로 두 파워트레인을 운영하면 브랜드 인지도를 공유하면서 시장별로 수요를 나눠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자료에는 차종별 내수·수출 구분이 나와 있지 않아, 각 모델이 어느 시장에서 팔렸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신흥 시장 KD 사업 확대
KG 모빌리티는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지난 8월 미얀마에 이어 9월 에티오피아 KD 사업에 진출했다.
KD(Knock Down)는 부품 상태로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완성차 수입 관세가 높은 국가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현지 고용과 투자를 동반해 정부 인허가에서도 유리하다. 생산 규모가 크지 않은 제조사가 신흥 시장에 진입할 때 쓰는 전형적인 경로다.
국내 시장 대응
국내에서는 ‘2026 런서울런’ 마라톤 공식 후원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금융 및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며, KD 사업 등 신흥 시장 공략과 내수 시장 대응 강화로 판매를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보조금 상황이 변수다. 연말로 갈수록 잔여 보조금이 줄어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전기차 비중이 높은 라인업에서 내수를 회복하려면 금융 혜택 외에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