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인도네시아에 플래시 충전 네트워크 깐다

사진자료 류쉐량 BYD 그룹 부총재 현장 발표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10/사진자료-류쉐량-BYD-그룹-부총재-현장-발표.webp

충전 케이블이 바닥 거치대가 아니라 위에서 내려오는 충전기가 인도네시아에 들어선다. BYD는 14일 인도네시아에서 플래시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충전기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내장하고 세계 최초의 T자형 현수식 구조를 채택했다.

같은 날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얹은 신형 D9과 순수 전기 GT Z9GT를 현지에 출시했다. 초급속 충전 기술과 인프라를 함께 깔아 주유하듯 빠른 충전 경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플래시 충전기 구조

BYD 플래시 충전기의 핵심은 ESS 결합이다. 초급속 충전은 순간적으로 큰 전력을 끌어와야 해서 전력망 용량이 부족한 곳에서는 설치가 어렵다. 충전기 안에 저장 장치를 두면 평소에 전력을 모아 두었다가 충전할 때 한꺼번에 내보낼 수 있다. 전력 인프라가 지역별로 고르지 않은 인도네시아에서 초급속 충전기를 넓게 깔기 위한 해법이다.

사진자료 신형 덴자 D9 및 덴자 Z9GT 전시 모델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10/사진자료-류쉐량-BYD-그룹-부총재-현장-발표.webp

여기에 T자형 현수식 설계와 ‘제로 그래비티’ 충전기,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기능을 더했다. 초급속 충전 케이블은 굵고 무거워 다루기 어려운데, 케이블을 위에서 매달아 무게 부담을 덜고 꽂기만 하면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끝나게 했다. BYD는 지난해 중국에서 메가와트급 플래시 충전 기술을 공개했고, 이번 발표는 그 기술을 해외 인프라로 옮기는 첫 단계다.

인도네시아 설치 일정

BYD 인도네시아는 덴자 전시장 10곳에 플래시 충전기를 먼저 설치해 소비자 체험용으로 개방한다. 연말부터는 공공 충전 네트워크로 단계적으로 넓힌다. 전시장을 첫 거점으로 삼은 것은 충전기 확산과 신차 판매를 한 공간에서 묶는 전략이다. 차를 보러 온 소비자가 충전 속도를 직접 확인하고 구매 결정을 내리는 동선이다.

덴자 신형 D9

신형 D9은 럭셔리 MPV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플래시 충전 기술을 가장 먼저 탑재한 모델이다. 동력 성능, 주행거리, 승차감을 개선해 비즈니스와 가족 이동 수요를 겨냥했다. BYD가 새 배터리와 충전 기술의 첫 탑재 차종으로 세단이나 SUV가 아닌 MPV를 고른 점에서,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의 의전·가족용 MPV 수요를 겨냥한 배치가 읽힌다.

덴자 Z9GT

Z9GT는 e³ 플랫폼 기반 순수 전기 GT다. 성능과 핸들링, 지능형 주행 제어, 디자인을 결합했다. D9이 실용 프리미엄을 맡고 Z9GT가 고성능 이미지를 맡는 구도로, 두 모델이 인도네시아 프리미엄 친환경차 시장에서 덴자 라인업의 양 끝을 채운다.

BYD 신에너지차 생태계 전략

류쉐량 BYD 그룹 부총재 겸 아태 자동차사업부 총경리는 BYD의 기술 혁신이 차를 만들어 파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첨단 기술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자료 플래시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 발표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10/사진자료-류쉐량-BYD-그룹-부총재-현장-발표.webp

BYD는 배터리 개발, 프리미엄 신차, 충전 인프라를 묶은 신에너지차 생태계를 해외에서도 한꺼번에 구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차량만 수출하고 충전은 현지 사업자에 맡기던 방식과 달리, 충전 경험까지 직접 통제하는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