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다큐멘터리 ‘더 스튜디오’ 21일 개봉 — 모터스튜디오 12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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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가 만든 영화에 자동차가 주인공이 아니다. 현대자동차가 12년간 지어 온 브랜드 공간과 그 안을 오간 사람들이 화면을 채운다.

현대자동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12년 여정을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더 스튜디오: 바퀴 위 공간에서, 땅 위의 공간으로’가 21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제공하고 이노션이 기획했으며, 제작은 스튜디오 어빗과 기린그림이 맡았다.

6개 거점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구성

배경은 서울, 하남, 고양, 부산, 베이징, 인도네시아 스나얀파크(Senayan Park) 등 전 세계 6개 거점의 현대 모터스튜디오다.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르게 구현된 공간 철학과 건축적 가치를 조명하며, 디자이너와 운영 담당자, 방문객, 문화예술 관계자, 건축가의 시선을 교차해 공간이 쌓아온 의미를 다층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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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바퀴 위 공간’과 ‘땅 위의 공간’이라는 대비가 기획 의도를 압축한다. 이동 수단을 만드는 회사가 머무는 장소를 짓는 일로 영역을 넓혀 온 과정을 브랜드 서사로 정리한 구성이다.

정다운 감독과 연출 방향

연출은 정다운 감독이 맡았다. 건축과 도시, 사람의 관계를 탐구해 온 감독으로 ‘땅에 쓰는 시’,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이타미 준의 바다’ 등을 통해 국내외 영화제에서 평가받았다.

정 감독은 공간이 시간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아름다움과 의미를 만드는지 보여주고 관객이 직접 방문한 듯한 경험을 느끼도록 고민했다고 밝혔다. 건축 다큐멘터리를 주로 다뤄 온 연출자를 기용한 선택은 제품 홍보물이 아닌 건축 기록물의 문법을 택하겠다는 의미다.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12년과 방문객 규모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2014년 서울에 처음 문을 열었다. 차량 전시를 넘어 사람과 문화,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공간을 표방해 왔고, 매년 130만 명이 넘는 고객이 이곳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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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체험 공간은 판매 실적으로 성과를 측정하기 어려운 투자다. 12년치 기록을 영화와 전시, 아카이브 북으로 남기는 방식은 수치로 환산되지 않는 자산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정리하는 작업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본사 소재지에 박물관과 브랜드 월드를 운영하며 축적해 온 방식과 결이 비슷하지만, 현대자동차는 고정 시설 대신 도시 곳곳의 공간과 그 기록으로 접근한다.

상영 일정과 관객 프로그램

‘더 스튜디오’는 제18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SIAFF)에 공식 초청돼 처음 공개됐다. 9월 21일부터 10월 9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특별 상영한다.

개봉일인 21일에는 정다운 감독과 브랜드마케팅본부 장영 상무가 참여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10월 8일과 9일에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지역친화 프로그램 ‘동네방네비프(BIFF Everywhere)’를 통해 부산 복합문화공간 F1963과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상영한다. 동네방네비프는 부산의 특색 있는 17개 공간에서 상영과 GV, 공연을 진행해 지역 주민이 영화제를 쉽게 즐기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산 특별전시와 아카이브 북 기증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는 2026년 10월 초부터 2027년 1월 초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수장고: 12년의 기록’ 특별전시가 열린다. 건축 모형과 목업(Mock-up), 초기 스케치를 통해 공간이 만들어진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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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에 참여한 건축가와 아티스트, 기획자의 관점을 담은 아카이브 북 6권은 전국 주요 도서관과 예술 기관에 기증한다. 브랜드 콘텐츠를 자사 채널에 가두지 않고 공공 기관 소장 자료로 넘기는 방식으로, 기록의 수명을 늘리는 선택이다.

지성원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자동차를 넘어 사람과 문화,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사회적 가치를 만들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간을 만들어 온 사람들과 경험해 온 방문객이 함께 쌓은 이야기를 관객이 생생하게 느끼기를 기대한다며, 12년간 함께해 온 협력사와 파트너에게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