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 집계 2016~2021년식 수입 중고차 상위 10개 평균 감가율 신차 대비 71%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실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10월 중고차 시세 전망’을 발표했다. 9월 첫차에서 거래된 2016~2021년식 국산·수입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을 분석한 결과다.

같은 돈으로 수입 중형 세단과 국산 준대형 세단 중 어느 쪽을 살지 고민하는 구간이 중고차 시장에 생겼다. 5~10년 지난 차 기준이다.

수입 71%, 국산 59%의 감가율 차이

수입차 상위 10개 모델의 신차 대비 평균 감가율은 71%로, 국산 59%보다 컸다. 이 차이가 가격 역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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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5세대(E250 아방가르드)의 10월 평균 시세는 2,770만 원으로, 국산 판매 1위 제네시스 올 뉴 G80(2.5 GDI AWD)의 3,055만 원보다 낮게 예측됐다.

수입 2위 포드 익스플로러 5세대(2.3 리미티드 AWD)는 평균 1,354만 원, 최저 1,034만 원으로 국산 2위 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 CN7(1.6 GDi 모던)의 1,481만 원을 밑돈다. 익스플로러의 감가율은 82%로 상위 10개 중 가장 크다. BMW 3시리즈 6세대(320d)도 평균 1,309만 원, 감가율 81%가 예상된다.

수입차 감가가 가파른 이유는 유지비 구조에 있다. 보증 기간이 끝난 뒤 정비와 부품 비용이 국산차보다 높고, 구매층이 신차 위주로 형성돼 연식이 쌓인 매물의 수요가 빠르게 줄어든다. 이 때문에 차량 가격은 낮아져도 총 보유 비용은 국산차보다 높아질 수 있다. 대형 SUV인 익스플로러는 연비 부담까지 더해진다.

테슬라 모델 3의 감가 방어

9월 수입 중고차 판매 1위는 테슬라 모델 3(롱 레인지)였다. 10월 평균 2,982만 원, 신차 대비 감가율 60%로 수입 상위 10개 중 감가 폭이 가장 작을 전망이다. 상위 10개 중 유일한 전기차다.

테슬라 모델 3 스탠다드 RWD, 모델 3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 Tesla model 3 standard RWD, model 3 premium long range rwd

전기차 중고 시세는 배터리 수명 우려와 신차 가격 인하로 하락 압력을 받아 왔는데, 모델 3는 수입차 평균보다 11%포인트 낮은 감가율을 기록했다. 거래량 1위라는 수요 기반이 시세를 떠받치는 구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LS-클래스 3세대(CLS450 4MATIC AMG Line, 3위)를 포함해 5개 모델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국산차 가격 분포

국산 중고차는 가격대가 넓게 분포한다. 아반떼 CN7은 감가율 41%로 국산 상위 10개 중 가장 낮았다.

경차는 기아 올 뉴 모닝 3세대(럭셔리, 3위)가 최저 575만 원,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LTZ, 6위)가 최저 383만 원, 기아 더 뉴 레이(프레스티지, 9위)가 최저 824만 원부터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친환경차는 전기 수입·하이브리드 국산 구도

2019~2026년식 친환경차(주행거리 10만km 이하) 인기 순위에서는 테슬라 모델 3(롱 레인지)와 모델 Y(RWD)가 1·2위,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1.6 캘리그래피)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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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중 전기차 3개 모델은 모두 테슬라, 하이브리드 6개 모델은 모두 국산 브랜드다. 중고 시장에서도 전기차는 수입, 하이브리드는 국산이 나눠 가진 구도가 드러난다.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를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주도해 온 결과가 5~7년 뒤 중고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는 셈이다.

첫차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5~10년차 수입 중고차가 신차 대비 평균 71% 감가된 수준에서 거래돼 일부 모델은 국산 인기 차종보다 낮은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예산으로 고를 수 있는 차급과 브랜드의 폭이 넓은 만큼 연식과 트림별 시세를 꼼꼼히 비교하라고 권했다.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차량 가격만 보고 결정하지 않는 편이 낫다. 수입 모델은 정비 이력과 보증 잔여 여부, 주요 소모품 교체 주기를 함께 확인해야 실제 부담을 가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