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커코리아 홈페이지의 모델 메뉴에 칸이 하나 늘었다. 왼쪽에는 이달 국내 인도를 시작한 중형 전기 SUV 7X가 있다. 그 옆 칸에는 흰 천을 뒤집어쓴 차 한 대와 ‘Coming Soon’이라는 문구가 붙었다.
차명도, 출시일도 적혀 있지 않다. 다만 지커코리아가 국내 두 번째 모델을 예고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졌다.
공교롭게도 이달 초 지커의 또 다른 모델이 국내 인증을 마쳤다. 전기 왜건 7GT다.
지커코리아 홈페이지에는 무엇이 올라왔나?
27일 확인한 지커코리아 홈페이지 모델 메뉴에는 ‘지커 7X’와 ‘Coming Soon’ 두 개의 칸이 나란히 있다. 메뉴 설명 문구는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만나보세요”다.
Coming Soon 칸에는 차명이나 사양, 출시 시점 같은 정보가 하나도 없다. 천으로 덮은 차량 이미지 한 장이 전부다. 지커코리아는 이 차가 어떤 모델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천 아래 차는 어떤 모양인가?
이미지에 드러난 실루엣은 낮게 깔린 왜건형이다. 바로 옆 칸의 7X가 지붕이 높은 SUV라면, 덮개 아래 차는 차체가 한층 낮다. 지붕선이 뒤쪽 끝까지 길게 이어지다 뒷면에서 짧게 떨어진다.

여기서 이달 초 인증 기록을 꺼내 볼 필요가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인증자료에 따르면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는 10월 8일 7GT 3개 사양의 국내 인증을 마쳤다. 7GT는 5인승 순수 전기 중형 왜건이다. 전장 4,817mm, 전고 1,456mm, 휠베이스 2,900mm로 길고 낮은 차체를 가졌다.
지커코리아는 Coming Soon 차량이 7GT라고 밝힌 적이 없다. 그러나 인증을 마친 차와 홈페이지에 새로 걸린 실루엣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지커 7GT 인증 주행거리는 얼마인가?
롱레인지 기준 상온 복합 580km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인증자료 기준으로 스탠다드는 460km, 퍼포먼스는 479km를 인증받았다.
| 모델 | 배터리 | 구동 방식 | 상온 복합 | 상온 도심 | 상온 고속도로 | 저온 복합 | 저온 도심 | 저온 고속도로 |
|---|---|---|---|---|---|---|---|---|
| 지커 7GT 스탠다드 | 75kWh LFP | 싱글 모터 | 460km | 482km | 434km | 349km | 299km | 409km |
| 지커 7GT 롱레인지 | 100kWh NMC | 싱글 모터, 후륜구동 | 580km | 592km | 565km | 454km | 405km | 513km |
| 지커 7GT 퍼포먼스 | 100kWh NMC | 듀얼 모터, 사륜구동 | 479km | 491km | 463km | 401km | 366km | 444km |
주행거리는 10월 8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인증자료 기준이며, 오토뷰 10월 13일 보도에 실린 수치다. 배터리 종류와 구동 방식은 같은 보도와 탑라이더 10월 10일 보도 기준이다. 스탠다드의 구동 방식과 트림별 국내 출력, 복합 전비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눈여겨볼 숫자는 저온 주행거리다. 롱레인지의 저온 복합 454km는 상온 대비 78.3%다. 같은 자료로 계산한 값이다. 겨울에도 450km 넘게 달린다는 뜻이니, 계절을 가리지 않는 장거리 패밀리카를 찾는 수요와 맞닿아 있다.
충전 쪽 사양도 공개됐다. 탑라이더 보도에 따르면 7GT는 8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최단 13~16분이면 충전한다. 적재 공간은 앞쪽 프렁크 65ℓ, 뒤쪽 트렁크 456ℓ다. 이는 해외 사양 기준이며 국내 사양은 확인이 필요하다.
먼저 들어온 7X보다 얼마나 더 가나?
같은 등급끼리 비교하면 7GT가 39~97km 더 간다. 차체를 낮춘 왜건의 이점이 숫자로 드러난다.
| 등급 | 지커 7X 트림 | 7X 가격 | 7X 상온 복합 | 지커 7GT 상온 복합 | 차이 |
|---|---|---|---|---|---|
| 스탠다드 | 지커 7X 프로 (후륜구동, 75kWh) | 5,299만 원 | 375km | 460km | 7GT 85km 김 |
| 롱레인지 | 지커 7X 맥스 (후륜구동, 100kWh) | 5,999만 원 | 483km | 580km | 7GT 97km 김 |
| 퍼포먼스 | 지커 7X 울트라 (사륜구동) | 6,999만 원 | 440km | 479km | 7GT 39km 김 |
가장 큰 차이는 롱레인지 등급이다. 같은 100kWh 배터리에 같은 후륜구동인데 7GT가 97km를 더 간다. 7X 맥스로는 500km를 넘지 못하지만, 7GT 롱레인지는 580km를 인증받았다.
7GT는 언제 출시되고, 가격은 얼마인가?
둘 다 공개되지 않았다. 지커코리아는 7GT의 국내 판매 가격, 계약 개시일, 고객 인도 일정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실마리는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커 관계자는 7GT의 환경부 인증이 끝났으니 머지않아 공식 안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엿새 뒤, 홈페이지에 Coming Soon 칸이 생겼다.
가격을 가늠할 기준점은 7X다. 지커는 7X를 5,299만 원부터 6,999만 원까지 세 트림으로 내놨다. 7GT가 이 가격표 안에서 어디에 자리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7X는 지금 어디까지 왔나?
국내 고객 인도가 막 시작됐다. 지커코리아는 10월 21일 서울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7X 국내 1호차를 SK온에 전달했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부산 ‘지커 해운대 센터+’에서 영남권 첫 인도식이 열렸다.
![지커 7X 인도 엿새 만에 두 번째 칸 열었다, 지커코리아 '커밍순' 이미지에 담긴 실루엣 5 1. [사진자료] 지커, 7X 고객 경험 본격화… 사전예약 고객 대상 프라이빗 프리뷰 시승 개시](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9/1.-사진자료-지커-7X-고객-경험-본격화…-사전예약-고객-대상-프라이빗-프리뷰-시승-개시-1024x576.webp)
첫 차를 고객에게 넘긴 지 일주일도 안 돼 두 번째 차의 자리를 홈페이지에 미리 만들어 둔 셈이다.
10월 8일 7GT 국내 인증 완료. 10월 21일 7X 국내 인도 시작, 같은 날 “곧 공식 안내” 언급. 10월 27일 홈페이지에 Coming Soon. 3주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천 아래 차의 이름은 아직 지커코리아만 안다. 다만 SUV 한 대로 한국 시장에 들어온 브랜드가 두 번째 칸을 비워 두고 ‘곧’이라고 적었다. 그 빈칸에 들어갈 차가 무엇이든, 지커의 한국 라인업 확장은 이미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