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커 7GT 국내 인증 완료, 7X와 같은 배터리로 최대 97km 더 달린다. 지커코리아의 두 번째 모델이 한국 인증 문턱을 넘었다. 환경부 배출가스·주행거리 인증 데이터에 따르면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는 2026년 10월 8일 전기 슈팅브레이크 ‘7GT’ 3개 트림의 신규 인증을 마쳤다.
숫자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 첫 국내 모델 7X와 같은 배터리를 쓰는데도 주행거리는 트림마다 39~97km 길다. 롱레인지 트림은 상온 복합 기준 580km를 인증받았다. 지금까지 국내 인증을 받은 지커 모델 가운데 가장 긴 수치다.
지커 7GT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얼마인가?
지커 7GT의 국내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스탠다드 460km, 롱레인지 580km, 퍼포먼스 479km다.

인증 형식은 세 트림 모두 CC1E-A0-G이고, 인증번호는 TMY-ZK-11-4부터 11-6까지 차례로 붙었다. 차종은 승용(소형)으로 분류됐다. 롱레인지 트림은 도심 592km, 고속 565km로, 도심 주행거리가 복합 수치보다 길다.
같은 배터리로 7X보다 더 멀리 가는 이유는?
지커 7GT 롱레인지는 7X 맥스와 같은 100kWh 배터리를 쓰지만,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580km로 7X 맥스(483km)보다 97km 길다.
다른 트림도 마찬가지다. 75kWh 배터리를 쓰는 7GT 스탠다드(460km)는 같은 배터리의 7X 프로(375km)보다 85km 더 간다. 듀얼 모터 사륜 7GT 퍼포먼스(479km)도 7X 울트라(440km)보다 39km 길다.

차이는 차체 형상에서 나온다. 유카포스트가 정리한 제원에 따르면 7GT는 전고가 1,456mm로 7X보다 194mm 낮다. 현대 그랜저(1,460mm)와 비슷한 높이다. 전장은 4,817mm로 7X보다 17mm 길고, 휠베이스는 2,900mm로 같다. 같은 바닥에 같은 배터리를 깔고 지붕만 낮춘 왜건형 차체가 주행거리를 늘렸다.
겨울철 주행거리는 얼마나 줄어드나?
지커 7GT의 저온 복합 주행거리는 스탠다드 349km, 롱레인지 454km, 퍼포먼스 401km로, 상온 대비 각각 75.9%, 78.3%, 83.7% 수준이다.
롱레인지는 겨울에도 450km 이상을 확보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약 400km)를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다. 비율로는 퍼포먼스 트림이 가장 덜 줄었다. 저온 고속 주행거리는 세 트림 모두 409~513km로, 도심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지커 7GT 성능과 충전 속도는?
지커 7GT 퍼포먼스는 듀얼 모터로 최고출력 645마력(475kW)을 내며, 유럽 사양 기준 0→100km/h 가속에 3.3초가 걸린다.

스탠다드와 롱레인지는 후륜 단일 모터로 421마력(310kW)을 낸다. 일렉트라이브 보도에 따르면 유럽 사양의 0→100km/h 가속은 5.3초이고, 최대토크는 후륜 모델 440Nm, 사륜 모델 710Nm다.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쓰고, 유럽 발표 기준 DC 급속충전으로 10%에서 80%까지 스탠다드 약 13분,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약 16분이 걸린다. 국내 충전 시간은 충전기 출력과 배터리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
짐 공간은 트렁크 456ℓ에 프렁크가 더해진다. 프렁크는 후륜 모델 65ℓ, 사륜 모델 32ℓ다. 7GT는 지커의 전기 세단 007을 바탕으로 만든 왜건형 모델이며, 유럽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출시 시점과 가격은 정해졌나?
지커코리아는 2026년 10월 11일 기준 7GT의 국내 가격, 출시일, 계약 개시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참고할 수 있는 숫자는 유럽 가격이다. 해외매체 일렉트라이브에 따르면 독일 시장의 7GT 시작 가격은 스탠다드에 해당하는 코어 RWD 기준 4만7,990유로(약 7,224만원)다.

한편 국내에서 먼저 출시된 7X는 프로 5,299만원, 맥스 5,999만원, 울트라 6,999만원이다.
7X는 6월 5일 국내 공개와 함께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초기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사전계약 1,500대를 넘겼고, 인증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인도는 10월 중순부터 울트라 트림을 시작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커코리아는 7X 사전계약 발표 당시 서울·경기·인천·대전·부산에 전시장 9곳을 열었고, 연말까지 전시장을 14곳으로 늘리고 제주를 포함해 전국 11곳에 서비스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지커 7X에 이어 이번 7GT 인증은 지커코리아가 SUV 한 차종에서 세단형 수요까지 라인업을 넓히려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낮고 긴 차체에 580km 주행거리, 645마력 고성능 트림까지 갖춘 왜건형 전기차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흔하지 않은 조합이라 지커코리아로서는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