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째 같은 모양인데 계속 팔린다, 한소희가 착용한 부쉐론 쎄뻥 보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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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에 처음 나온 디자인이 2026년에도 메종의 얼굴이다. 부쉐론의 ‘쎄뻥 보헴(Serpent Bohème)’ 이야기다. 부쉐론이 이 컬렉션을 착용한 배우 한소희의 새 화보를 공개했다. 촬영 장소는 파리 방돔 광장 26번지, 부쉐론이 1893년부터 지켜온 바로 그 주소다.

지난달 공개된 퀘스천마크 네크리스 화보에 이은 두 번째 화보다. 이번에는 메종의 헤리티지 아이콘이자 일상에서도 착용하기 좋은 쎄뻥 보헴을 전면에 세웠다.

쎄뻥 보헴은 어떤 컬렉션인가?

프랑스어로 ‘쎄뻥(Serpent)’은 뱀, ‘보헴(Bohème)’은 자유분방한 보헤미안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뱀을 모티프로 한 컬렉션이다. 1968년 처음 선보인 뒤 부쉐론의 시그니처 컬렉션으로 자리 잡았다.

얼핏 보면 물방울 모양 같은 둥근 드롭 모티프가 사실은 뱀의 머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 위로 뱀의 비늘을 재현한 섬세한 골드 텍스처가 표면을 덮는다. 펜던트는 육각형 벌집 모양의 허니콤 구조로 세팅하는 것이 특징이다.

왜 58년 동안 같은 형태를 유지했나?

기본 형태가 워낙 단단하기 때문이다. 쎄뻥 보헴은 드롭 모티프와 허니콤 세팅이라는 기본 골격을 바꾸지 않았다. 대신 골드 색상, 젬스톤 종류, 크기를 바꾸며 시대마다 새로운 버전을 내왔다.

그래서 엄마가 쓰던 쎄뻥 보헴과 딸이 새로 산 쎄뻥 보헴이 같은 컬렉션으로 한눈에 읽힌다. 세대를 넘어 알아볼 수 있는 실루엣이 이 컬렉션의 가장 큰 자산이다. 부쉐론이 퀘스천마크, 콰트로와 함께 오래 지켜온 몇 안 되는 반복 모티프 중 하나다.

이번 화보에서 한소희는 어떤 제품을 착용했나?

화이트골드를 베이스로 다이아몬드와 아쿠아프레이즈를 세팅한 쎄뻥 보헴 제품들이다. 같은 컬렉션이라도 어떤 젬스톤을 얹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준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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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는 화이트골드와 만나 차갑고 선명한 광채를 낸다. 아쿠아프레이즈는 부쉐론이 쎄뻥 보헴 라인에 별도로 구성해 선보여온 젬스톤으로, 뱅글·링·펜던트 등으로 나온다. 한 컬렉션 안에서 두 가지 무드를 함께 보여주는 셈이다.

방돔 광장 26번지는 어떤 곳인가?

부쉐론의 본거지다. 창립자 프레데릭 부쉐론은 1858년 파리 팔레 루아얄에 첫 부티크를 열었고, 1893년 방돔 광장 26번지로 옮겼다. 지금은 세계적인 하이 주얼리 메종이 모여 있는 방돔 광장에 처음 부티크를 연 주얼러가 부쉐론이다.

부쉐론은 창립 160주년이던 2018년, 18개월에 걸친 재단장을 마치고 이 건물을 다시 열었다. 메종의 역사가 가장 깊이 쌓인 공간에서 가장 오래된 아이콘 중 하나를 촬영한 것이 이번 화보의 포인트다.

지난달 화보의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는 무엇인가?

19세기 후반 프레데릭 부쉐론이 고안한 물음표 모양의 목걸이다. 앞을 여미는 잠금장치 없이 목에 걸 수 있게 설계해 당시 주얼리 디자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지금도 부쉐론 하이 주얼리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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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화보를 나란히 놓으면 흐름이 보인다. 첫 번째 화보는 메종의 창립자 시대 아이콘을, 두 번째 화보는 1968년 이후 대중적으로 사랑받아온 아이콘을 보여준다. 하이 주얼리와 데일리 주얼리를 오가는 구성이다.

한소희는 언제부터 부쉐론과 함께했나?

한소희는 부쉐론의 글로벌 앰배서더다. 2023년 7월 파리에서 열린 부쉐론 까르뜨 블랑슈 하이 주얼리 컬렉션 론칭 프레젠테이션에 글로벌 앰배서더로 초청받았다.

이후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부쉐론과 함께했다. 2025년 제78회 칸 영화제 출국길에는 쎄뻥 보헴 화이트골드와 아쿠아프레이즈 라인을 레이어링해 착용했다. 레드카펫과 케어링 우먼 인 모션 어워즈에서도 부쉐론 주얼리를 선택했다. 올해 제79회 칸 영화제에서는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를 오마주한 스파크 네크리스를 착용했다.

쎄뻥 보헴은 어떻게 스타일링하면 좋을까?

한소희의 공식 착용 사례가 가장 좋은 참고서다. 칸 출국 당시 한소희는 쎄뻥 보헴 화이트골드 네크리스와 아쿠아프레이즈 네크리스를 겹쳐 착용하고, 같은 컬렉션의 뱅글과 링을 섞어 매치했다.

쎄뻥 보헴은 모티프 크기가 작은 라인부터 큰 라인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처음 고른다면 스터드 이어링이나 엑스스몰 링처럼 작은 피스로 시작해, 같은 컬렉션 안에서 하나씩 레이어링을 늘려가는 방식이 자연스럽다. 같은 모티프끼리 겹치면 과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통일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