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9월 성적은 비교 기준에 따라 읽히는 방향이 다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6.0% 줄었고, 직전 달과 비교하면 5.5%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2026년 9월 국내 4만 9,022대, 해외 25만 8,97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 7,99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16.0%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7% 감소한 4만 9,022대다. 다만 전월 3만 4,333대와 비교하면 42.8% 늘었다.
세단은 그랜저 8,898대, 아반떼 7,305대, 쏘나타 4,153대 등 2만 901대다. RV는 싼타페 3,217대, 팰리세이드 2,965대, 코나 1,872대 등 1만 3,710대가 팔렸다. 소형 상용은 포터 3,420대, 스타리아 3,088대 등 6,653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016대다. 제네시스는 G80 1,959대, GV70 1,959대, GV80 1,261대 등 5,742대다.

세단이 2만 901대로 RV 1만 3,710대를 앞섰다. 기아의 9월 국내 실적에서 RV가 승용의 두 배를 넘은 것과 반대 구도다. 그랜저와 아반떼가 각자 차급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는 현대자동차 라인업의 특성이 드러난다.
RV 쪽에서는 신차 대기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는 9월 18일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공개됐고, 팰리세이드 역시 완전변경을 거친 모델이다. 신형 투싼은 공개만 이뤄지고 가격이 10월 공개 예정이어서, 구매를 미루는 수요가 쌓인 시점이다.
해외 판매와 누계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9% 감소한 25만 8,976대다. 전월 25만 7,645대와 비교하면 0.5% 늘어 보합 수준이다.
1~9월 누계는 288만 6,763대로 전년 동기 310만 5,346대보다 7.0% 적다. 국내는 44만 8,181대로 16.3%, 해외는 243만 8,582대로 5.1% 줄었다.
감소 폭이 국내에서 더 크다. 같은 기간 기아가 국내 누계 5.4% 증가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다만 두 회사의 신차 출시 주기와 차종 구성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9월에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고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디 올 뉴 투싼 등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지속 선보여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4분기 변수
4분기 실적을 가를 요인은 신차 투입 시점이다. 신형 투싼은 10월 중 가격 공개와 함께 판매에 들어간다. 준중형 SUV는 국내에서 판매량이 큰 차급이라 대기 수요가 해소되면 월 실적에 반영되는 폭이 크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변수로 남아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가동으로 현지 생산 비중을 늘려 왔는데, 이 효과가 분기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이번 자료에 나와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