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 공개 — 550PS·WLTP 60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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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SUV의 성능 경쟁에서 숫자보다 어려운 것이 성격 유지다. JLR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첫 전기차를 이탈리아 대리석 채석장 꼭대기로 끌고 올라가 그 답을 확인했다.

JLR 코리아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최초의 순수 전기 모델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카라라 채석장 최종 테스트

최종 테스트는 해발 약 900m 봉우리가 늘어선 이탈리아 카라라(Carrara) 지역 대리석 채석장에서 진행됐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대리석 위에 자리한 조이아 피크(Gioia Peak)에 오르기 위해 극한 기온과 최대 45도 경사, 변화하는 노면을 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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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스포츠는 과거 해발 4,300m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Pikes Peak Hill Climb) 신기록, 중국 ‘천국의 문(Heaven’s Gate)’ 999개 계단 등반, 아이슬란드 카우라흐뉴카르 댐 방수로 역주행을 수행한 이력이 있다. 이번 테스트는 글로벌 테스트·개발 프로그램의 마지막 일정이었고, 프로그램에는 일본 도쿄 인근 마가리가와 클럽(Magarigawa Club) 프라이빗 트랙도 처음 포함됐다.

연마된 대리석과 대리석 가루가 쌓인 노면은 접지력이 급변하는 환경이다. 모터 토크가 즉각 전달되는 전기차는 이런 노면에서 구동력 제어가 까다롭다. 극한 지형을 테스트 무대로 고른 것은 전동화 이후에도 전지형 주행 능력이 유지된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선택이다.

파워트레인과 성능

260kW 전기 모터 두 개로 최고출력 550PS를 낸다. 최대토크는 86.7kg·m로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상 가장 높고, 토크 상승 속도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보다 50% 빠르다. 다이내믹 론치 모드(Dynamic Launch Mode)에서 0→100km/h 가속은 최단 4.5초로, P540 V8 엔진을 얹은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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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구조 강성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61% 높고 무게중심은 73mm 낮다. 배터리를 바닥에 깔면 무게중심이 내려가고 차체 강성이 올라가는데, 전기 SUV가 내연기관 모델보다 선회 안정성에서 유리해지는 구조적 이유다. 매트 베커(Matt Becker) 레인지로버 차량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실제 크기보다 작게 느껴질 만큼 민첩하고 노면에 단단히 밀착된 안정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섀시 기술과 전지형 성능

적용된 기술은 인텔리전트 트랙션 매니지먼트 시스템, 버추얼 올 휠 드라이브,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다.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는 각 액슬에 최대 1,400Nm의 힘을 가해 자세를 유지한다. 트윈 밸브 댐퍼와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2도 들어간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2는 100개 파라미터를 초당 500회 모니터링해 코너링과 제동 시 롤과 피치를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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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휠 스티어링으로 좁은 헤어핀 구간도 후진 없이 통과한다. 최대 900mm 도강과 45도 경사로 등판이 가능하다.

배터리와 충전

고강도 알루미늄 케이스에 118.5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담았고, 모든 구성 요소를 MLA-Flex 아키텍처에 통합했다. 800V 전기 아키텍처로 분할 충전을 지원한다.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609km, 실제 주행거리는 최대 535km다. 급속 DC 충전 시 10분에 최대 220km를 추가하거나 약 22분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한다.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한 그릴과 알로이 휠 디자인은 고속도로 주행에서 최대 16km의 추가 주행거리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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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안전성 검증을 위해 JLR의 새 배터리 시험 연구소에서는 작동 상태의 배터리를 영하 40도에서 영상 90도 환경에 두고 다축 진동 및 충격 시험을 진행한다. 배터리 보증은 8년 또는 16만km다.

열 관리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과 병행 개발한 써마시스트(ThermAssist) 시스템이 맡는다.

주행 사운드와 국내 출시 조건

엔지니어들은 섀시 셋업 튜닝과 함께 주행 사운드도 개발했다. 단순한 톤을 겹겹이 쌓아 만든 소리로, 주행 모드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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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림퍼트(Martin Limpert) 레인지로버 매니징 디렉터는 이 차가 전기차이기 전에 레인지로버 스포츠라며, 특별히 튜닝된 섀시 셋업과 퍼포먼스 중심 토크 전달, 차별화된 주행 사운드로 주행 즐거움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EV550 오토바이오그래피(Autobiography)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선택 사양인 블랙 팩(Black Pack)과 새틴 랩(Satin Wrap)으로 외관을 바꿀 수 있다. 주문 접수는 2026년 10월부터, 고객 인도는 2027년 중순부터 순차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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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은 영국 솔리헐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디젤 모델과 같은 라인에서 이뤄진다. 유지관리에는 배터리 디지털 트윈(Battery Digital Twin)이 적용되며, JLR의 SOTA(Software Over the Air) 기능으로 차량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주문 접수와 인도 사이 간격이 8개월가량 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