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뉴 그랜드 체로키 L 서밋 리저브 단일 트림 1억1,490만 원 출시

사진자료1 2026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9/사진자료1-2026-지프-그랜드-체로키-L.webp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에서 유일한 판매 시장이 됐다. 지프가 부분변경한 그랜드 체로키 L 이야기다. 배기량은 3.6리터에서 2.0리터로 줄었는데 출력과 토크는 올라갔고, 가격은 1억 1,490만 원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5세대 그랜드 체로키의 부분변경 모델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최상위 트림인 서밋 리저브(Summit Reserve) 단일 사양으로 판매한다.

아시아·태평양 단독 출시의 배경

방실 스텔란티스 코리아 대표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라며, 신형 모델을 한국 고객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성과 소유 가치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사진자료2 2026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9/사진자료1-2026-지프-그랜드-체로키-L.webp

단독 출시는 희소성인 동시에 시장 규모의 반영이기도 하다. 국내는 아시아에서 드물게 대형 3열 SUV 수요가 꾸준한 시장이고, 지프가 오랜 기간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온 곳이다. 다만 판매 물량이 한 국가에 한정되면 물량 확보와 사후 부품 공급 계획을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는 과제도 따른다.

허리케인 4 터보와 성능 변화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새로 얹은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Hurricane 4 Turbo) 가솔린 엔진은 F1에서 검증된 난류 제트 점화(Turbulent Jet Ignition, TJI) 기술을 양산 엔진에 적용해 연료 효율과 응답성을 함께 끌어올렸다.

사진자료3 2026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9/사진자료1-2026-지프-그랜드-체로키-L.webp

기존 3.6리터 V6 대비 최고출력은 15% 오른 329마력, 최대토크는 31% 오른 45.89kg·m다. TJI는 별도의 작은 공간에서 먼저 점화한 뒤 여러 갈래 화염을 주 연소실로 분사해 연료를 빠르고 고르게 태우는 방식이다. 배기량을 줄이고도 출력을 올릴 수 있었던 근거다.

연비와 자동차세

복합연비는 7.9km/L(도심 7.0km/L, 고속 9.4km/L)로 이전보다 0.2km/L 개선됐다. 배기량이 3.6리터에서 2.0리터로 줄어 자동차세 부담도 낮아졌다.

연비 개선 폭은 0.2km/L로 크지 않다. 다운사이징의 실질적 이득은 연료비보다 세금 쪽에서 나온다.

국내 비영업용 승용차 자동차세는 배기량 기준이어서 1,600cc 초과 구간은 cc당 200원에 지방교육세 30%가 붙는다. 이 기준으로 3.6리터와 2.0리터를 단순 비교하면 연간 약 4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4×4 시스템과 서스펜션

구동계는 최상위 4×4 시스템인 쿼드라-트랙 II(Quadra-Trac II)에 전자식 리어 e-LSD를 조합했다. 한쪽 바퀴의 접지력이 떨어져도 구동력을 배분한다. 노면과 주행 상황에 따라 지상고를 조절하는 쿼드라-리프트(Quadra-Lift) 에어 서스펜션과 5가지 모드의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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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통 터보로 바뀐 뒤에도 정통 4×4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 점이 이 모델의 성격을 보여준다. 국내 대형 SUV 구매층 상당수가 오프로드 주행을 하지 않더라도, 지프에서 이 구성이 빠지면 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린다.

공간과 실내 사양

휠베이스는 3,090mm로 3열 7인승 공간을 확보했고 최대 적재공간은 2,395리터다.

사진자료5 2026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인테리어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9/사진자료1-2026-지프-그랜드-체로키-L.webp

전면부는 지프 고유의 7-슬롯 그릴 디테일을 다듬었다. 실내에는 12.3인치 센터 터치스크린과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19개 스피커로 구성된 매킨토시(McIntosh) 프리미엄 오디오와 T맵 내비게이션이 들어간다.

전 좌석에 프리미엄 팔레르모 가죽 시트를 적용했으며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1열 열선·통풍 및 파워 마사지 시트, 3열 50:50 파워 폴딩 시트가 기본이다. 단일 트림 전략은 옵션 선택 부담을 없애는 대신 진입 가격을 높인다.

사진자료7 2026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7인승좌석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9/사진자료1-2026-지프-그랜드-체로키-L.webp

1억 원대 초반 대형 SUV 구간은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이 밀집한 영역이어서, 3열 거주성과 매킨토시 오디오, 4×4 성능의 조합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랜드 체로키는?

그랜드 체로키는 1992년 처음 등장해 사륜구동 SUV의 강인함에 승차감과 정숙성, 고급 실내를 결합하며 프리미엄 SUV 시장을 연 모델이다. 전 세계 누적 판매는 700만 대를 넘었고, ‘역대 최다 수상 SUV(The Most Awarded SUV Ever)’로 불린다.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이 계보를 3열 대형 SUV로 확장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