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 테크 탤런트 포럼에 현대자동차·기아·보스턴다이나믹스 등 9개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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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HMG 테크 탤런트 포럼(Hyundai Motor Group Tech Talent Forum)’을 열었다고 밝혔다. 주제는 ‘경계를 넘어 함께 만들어가는 성장(Go Beyond Together)’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자동차 회사가 채용 행사를 열었다. 무대에 오른 것은 신차가 아니라 4족 보행 로봇과 로보택시, 휴머노이드였다.

참여사와 참석 규모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기아 미국법인, 현대자동차그룹 미국기술연구소(HATCI),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보스턴다이나믹스, 모셔널, 포티투닷(42dot) 등 9개사가 참여했다. 북미 지역 기술 인재와 초청 인사, 임직원 약 38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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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된 분야는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소프트웨어·IT, 수소·에너지·배터리 등 6개다. 현장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대규모 채용 행사를 연 것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인재를 놓고 경쟁하는 상대는 다른 완성차 업체가 아니라 빅테크다. 자동차 회사가 소프트웨어·AI 인력을 데려오려면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를 보여줘야 하고, 이번 포럼의 구성도 그 지점에 맞춰져 있다.

경영진 기조연설

기조연설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만프레드 하러 현대자동차그룹 R&D본부장 사장, 박민우 현대자동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김혜인 현대자동차그룹 인사실장 부사장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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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사장은 AI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에너지를 실제 제품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소개하며, 현대자동차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차, 이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수백만 대 규모 차량에 품질과 안전, 성능을 구현해 온 엔지니어링 역량 위에 AI와 가상 개발 기술을 얹어 개발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방향을 설명했다. 기본에 충실한 엔지니어링 위에 혁신을 더하는 것이 고객이 신뢰할 제품을 만드는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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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사장은 차량과 공장, 로봇 등 실제 환경에서 쌓이는 데이터로 지속 학습하는 피지컬 AI 비전을 제시했다. 가장 어려운 문제들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이 지금을 흥미롭게 만든다며, 실제 적용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피지컬 AI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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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부사장은 전 세계 75개 이상 그룹사와 임직원 33만6,000여 명, R&D 센터로 구성된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소개하며,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실제 변화로 연결할 사업 규모를 강점으로 제시했다.

경영진 네 명이 공통으로 쓴 단어가 ‘피지컬 AI’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데이터센터 안에서 다루는 AI와 달리, 차량과 공장, 로봇처럼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AI를 뜻한다. 차량 수백만 대와 공장, 로봇 자회사를 함께 가진 그룹의 자산을 인재 유치의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논리다.

리더스 패널과 질의응답

리더스 패널 토크에는 박민우 사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 김창환 현대자동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잭 재코우스키(Zachary Jackowski)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 필 미셸(Philipp Michel) 모셔널 자율주행·AI 부문 총괄, 알페시 파텔(Alpesh Patel) 현대자동차그룹 SDF추진담당 상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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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들은 AI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전동화, 스마트 제조가 산업을 어떻게 바꿀지 논의하고, 이를 실제 제품과 생산 현장에 구현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를 공유했다. 실시간 질의응답에서는 분야별 개발 환경과 대규모 적용 과정, 경력 기회에 대한 질문이 오갔다.

전시 구성과 실물 공개

‘모빌리티를 넘어 미래를 변화시키다(Moving Beyond Mobility, Transforming What’s Next)’를 주제로 한 전시는 차량을 넘어(Beyond the Vehicle), 도로를 넘어(Beyond the Road), 산업을 넘어(Beyond the Industry) 3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실물 전시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차세대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SDV 아키텍처 CODA(Computing & I/O Domain-based Architecture), 모셔널의 아이오닉 5 로보택시, 현대자동차 크레이터(CRATER) 콘셉트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나왔다.

이와 함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열폭주 방지 기술(TRP), 자율 트레일러 체결 기술(ATH), 아트리아 AI, 글레오 AI, 비전 AI 및 AI 플랫폼, 스마트 제조 솔루션 등 16개 기술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스팟과 모베드, CODA는 라이브 시연으로 실제 작동 모습을 보였다.

채용 연계 프로그램

포럼은 교류에서 끝나지 않고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현업 채용 담당자와 참가자가 일대일로 만나는 ‘HR 커피챗’을 운영했고, 4월부터 진행해 온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 후보자를 초청해 현장 면접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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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는 그룹 리더와 참여사 전문가들이 기술 분야별 개발 방향과 과제를 공유했고, 둘째 날에는 참여사별 심층 프로젝트 사례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포럼이 기술 비전과 실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테크 인재와 소통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교류를 확대해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기술 경쟁력을 다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