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속 자동차는 대개 배경에 머문다. 이번에는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장소가 됐다. 제네시스 GV80가 영화 ‘인턴’에서 인물 관계의 변화를 담는 공간으로 스크린에 올랐고, 한 달 뒤에는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로 시장에 나온다.
제네시스는 GV80가 16일 개봉한 영화 ‘인턴’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론칭 3년 만에 패션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며 벌어지는 세대와 직급을 넘는 오피스 이야기다.
영화 속 GV80의 역할
GV80는 극 중 선우의 차량으로 나온다. 선우와 기호가 함께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의 주요 배경이다. 선우가 기호에게 도움을 받으며 신뢰를 쌓기 시작하는 장소도 이 차 안이다. 극 초반 어색하고 불편했던 공간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안정과 휴식을 주는 공간으로 바뀌어 간다.

제품을 화면에 스치듯 비추는 간접광고와 달리, 차량 실내를 인물 관계의 변화가 일어나는 무대로 설정한 방식이다. 관객은 줄거리를 따라가며 실내 공간의 분위기와 승차감을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럭셔리 SUV의 핵심 소구점이 운전 성능보다 뒷좌석과 실내 경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인물이 오래 머물며 대화하는 장면 구성은 GV80의 판매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GV80는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유려한 외관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춘 대형 SUV다.
아시아 9개국 개봉과 해외 노출
영화 ‘인턴’은 10월 16일부터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9개국에서 개봉한다. 제네시스는 영화를 매개로 아시아 관객에게 브랜드와 GV80 상품성을 알릴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는 제네시스가 아직 판매 기반을 넓히는 단계에 있는 시장이다. 한국 영화와 배우의 현지 인지도가 높은 지역에서 영화 속 노출은 광고 집행보다 거부감이 적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경로가 된다. 제네시스는 앞으로도 영화와 전시 등 문화 콘텐츠로 고객 접점을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영화를 통해 GV80의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럭셔리 감성을 스크린에서 자연스럽게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협업으로 브랜드 경험 기회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GV80 하이브리드 출시 일정과 성능
영화 개봉 시점은 신차 일정과도 맞물린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 ‘GV80 하이브리드’를 다음 달 국내 출시한다.

GV80 하이브리드는 차세대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정숙성과 선형적인 가속감을 확보했다. 제네시스는 전기차에 가까운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 감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한다.
합산 최고출력은 352PS, 합산 최대토크는 54.0kgf·m다. GV80 2.5 터보 대비 출력은 약 16%, 토크는 약 26% 높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연구소 자체 시험 기준 약 7.1초가 걸린다.
제네시스가 첫 하이브리드를 대형 SUV로 내놓는 것은 국내 럭셔리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흐름을 반영한다.
수입 경쟁 모델들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라인업을 채우는 동안 제네시스는 가솔린 터보와 전기차 사이의 공백을 안고 있었다.
효율보다 출력과 토크 향상을 앞세운 점은 하이브리드를 연비 절감형 대안이 아니라 상위 파워트레인으로 위치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공인 연비와 가격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