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노머스에이투지, 아주대학교 사업단과 미래자동차 인력 양성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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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버스가 다니는 길 위에 대학 캠퍼스가 놓이면, 그 학교 학생들은 교재가 아니라 도로에서 기술을 배우게 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아주대학교가 손을 잡은 배경에 이런 지리적 조건이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16일 아주대학교 미래자동차 혁신융합대학사업단과 미래자동차 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 역량과 자원을 연계해 교육·연구·산학협력 체계를 만들고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4개 협력 분야

양 기관은 네 가지 영역에서 협력한다.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의 교류와 공동 연구가 첫째다. 둘째는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과 특강, 워크숍 등 교육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과 운영이다. 셋째는 현장실습과 인턴십, 기업 견학, 현직자 멘토링을 통한 학생 실무역량 강화와 취업 연계다. 넷째는 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한 문제해결형 프로젝트와 캡스톤디자인, 산학과제의 공동 기획과 운영이다.

미래자동차 혁신융합대학사업은 여러 대학이 컨소시엄을 이뤄 전공 구분 없이 미래차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학과 단위 협력보다 넓은 학생층에 접근할 수 있고, 대학 입장에서는 실증 경험을 갖춘 기업의 현장 데이터를 교육에 끌어올 수 있다.

수원시 자율주행 DRT 셔틀 확장 사업과 캠퍼스 연계

협약의 실효성을 가르는 대목은 내년으로 예정된 수원시 자율주행 DRT 셔틀 확장 사업이다. 시범운행 구간이 아주대학교 앞을 지나기 때문에 양측은 이를 계기로 협력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수원시 광교 일원에서 자율주행 버스 실증을 수행했다. 이 기간 쌓은 현지 운영 경험을 아주대학교 교육 인프라와 연결해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과 공동 프로젝트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산학협력이 강의와 특강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운행 노선이 캠퍼스를 통과한다는 조건은 성격이 다르다. 학생이 실제 서비스 차량의 운영 데이터와 현장 문제를 접할 수 있고, 기업은 실증 구간 인근에서 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접점을 얻는다. DRT(수요응답형 교통)는 정해진 노선을 도는 대신 호출에 따라 경로를 바꾸는 방식이라, 고정 노선 셔틀보다 수요 예측과 배차 알고리즘 검증이 중요하다. 캠퍼스처럼 시간대별 수요 변동이 뚜렷한 구간은 이런 검증에 적합한 환경이다.

양 기관 입장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최고전략책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주체가 지금의 학생들인 만큼 실무 역량과 경험을 일찍 쌓으면 현장에서 변별력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원시 자율주행 시범운행에서 구축한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토대로 사업단과 협력해 학생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일수 아주대학교 미래자동차 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은 기술 변화가 빠른 미래자동차 산업에서 대학 교육과 산업 현장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자율주행 현장에서 기술 개발과 실증 경험을 축적해 온 기업과의 협력으로 학생들이 실제 산업의 과제를 경험하고 실무형 전문인력으로 성장하도록 산학협력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사를 피지컬 AI 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현실 공간에서 사물을 인식하고 움직임을 제어하는 영역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자율주행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회사와의 차별점을 설명할 때 쓰는 개념이다. 실증 데이터와 운영 경험이 경쟁력의 핵심인 만큼, 실증 구간과 교육 기관을 겹쳐 두는 이번 방식은 데이터와 인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접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