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Osmo Action 6가 로켓에 실렸다, 소비자용 카메라로는 처음이다

사진 DJI 출시 앞둔 Osmo 360 II로 랜드스페이스 로켓 발사 현장 촬영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9/사진-DJI-출시-앞둔-Osmo-360-II로-랜드스페이스-로켓-발사-현장-촬영.webp

민간용 드론 및 창의적인 카메라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 DJI가 DJI Osmo Action 6를 로켓에 탑재해 발사부터 지구 귀환 및 회수까지 전 과정을 촬영했다고 9월 1일 밝혔다. 곧 출시 예정인 DJI Osmo 360 II를 비롯한 다양한 이미징 제품으로 항공과 지상을 아우르는 현장 촬영 시스템도 구축했다.

로켓 1단 본체에 액션캠 12대가 달렸다. 특수 제작품이 아니라 매장에서 파는 그 제품 그대로다. 발사부터 대기권 비행, 착륙과 회수까지 전 과정이 1인칭 시점으로 기록됐다.

어떤 로켓에 실렸나?

민간 상업 우주항공 기업 랜드스페이스(LandSpace)가 재사용 가능한 주췌-3(Zhuque-3) 로켓을 발사하고 회수하는 과정에 Osmo Action 6 카메라 12대가 투입됐다.

이 발사의 의미가 작지 않다. 랜드스페이스는 2025년 12월 주췌-3의 첫 궤도 발사에서 상단은 궤도 진입에 성공했지만 1단 부스터 착륙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 8월 19일 임무에서 발사와 위성 배치, 1단 회수를 모두 성공시켰다. 카메라가 담은 건 그 성공 장면인 셈이다.

카메라는 1단 로켓 본체 곳곳에 장착됐다. 별도의 개조 없이 소비자용 액션 카메라가 실제 우주 로켓에 탑재돼 발사와 회수 과정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얼마나 가혹한 환경이었나?

숫자로 보면 감이 온다. 로켓은 상승과 귀환 과정에서 공기역학적 가열로 본체 표면 온도가 약 400~500°C까지 올라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엔진 작동과 비행 중에는 고주파·고강도 진동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대기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는 외부 통신이 일시적으로 완전히 끊기는 이른바 ‘블랙아웃 구간’도 지나야 한다.

Osmo Action 6는 이러한 환경에서도 촬영을 이어갔다. 고강도 일체형 구조를 적용해 극한의 온도와 진동을 견뎠고, 카메라 자체에 영상을 직접 저장하는 방식으로 통신이 끊기는 블랙아웃 구간에서도 촬영 데이터를 온전히 기록했다.

통신이 끊기면 전송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저장은 가능하다. 이 단순한 구조가 블랙아웃 구간의 영상을 살렸다.

진동 속에서 흔들림은 어떻게 잡았나?

로켓 본체는 카메라를 두기에 최악의 자리다. 고주파 진동이 끊임없이 전달된다.

Osmo Action 6의 차세대 안정화 알고리즘은 이 진동으로 인한 화면 흔들림을 줄이면서도 과도한 크롭 없이 안정적인 촬영을 지원했다. 흔들림을 잡겠다고 화면을 잘라내면 시야가 좁아지는데, 그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얘기다.

발사 과정에서 높은 중력가속도(g)가 발생하고 1단 로켓의 자세 조정을 위한 큰 폭의 기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비행 과정과 자세 변화를 부드럽고 일관된 영상으로 기록했다.

밝기 차이는 어떻게 처리했나?

로켓 비행은 밝기 조건이 극단적으로 바뀌는 환경이다. 고고도에서는 강한 태양광이 쏟아지고, 저고도에서는 역광이 걸린다. 착륙 지점에는 모래와 먼지가 인다.

Osmo Action 6는 1/1.1인치 커스텀 정사각형 대형 센서를 탑재하고 최대 4K/120fps 촬영과 13.5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지원한다. 이 사양으로 하이라이트와 그림자 영역의 디테일을 함께 살렸다.

엔진 점화와 그리드 핀을 활용한 자세 조정, 착륙 과정의 충격 완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주요 비행 순간도 선명하게 기록됐다.

이 영상은 어디에 쓰이나?

여기가 이번 촬영의 핵심이다. 볼거리로 끝나지 않는다.

재사용 기술이 비용 절감의 핵심으로 꼽히는 상업 우주비행 분야에서, 원본 영상은 항공우주 엔지니어들이 회수 과정을 검토하고 1단 로켓의 상태를 분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성공적인 회수 과정을 재현하고 후속 임무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참고 자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기존 우주 촬영 영상과 달리 로켓 본체에 직접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비행 과정과 기체 움직임을 가까운 시점에서 담아냈다는 점이 여기서 의미를 갖는다. 멀리서 망원으로 잡은 화면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발사 현장은 어떻게 촬영했나?

로켓에 붙은 카메라 외에도 DJI의 다양한 이미징 제품이 투입됐다. 역할이 각각 나뉘어 있다.

DJI Mavic 4 Pro는 항공 촬영을, DJI Matrice 4TD는 열화상 촬영을 맡았다. Osmo 360 II는 360° 파노라마 촬영을, Osmo Pocket 4P는 시네마틱 영상 촬영을 담당했다.

이를 통해 고고도 상황 추적과 열화상 모니터링부터 지상 비하인드 영상까지 다양한 장면을 기록했다.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서로 다른 위치와 각도에 배치해 로켓 발사와 회수 과정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주목할 건 Osmo 360 II다. 아직 출시 전인 제품을 실제 현장에 투입해 8K/60fps 파노라마 영상을 기록했다. 제품 성능을 가장 가혹한 조건에서 먼저 보여주는 방식의 공개인 셈이다.

이 촬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소비자용 장비의 내구성을 보여주는 방식으로는 이보다 극단적인 사례를 찾기 어렵다. 방수 몇 미터, 낙하 몇 센티미터 같은 수치보다 500도와 블랙아웃 구간이 훨씬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동시에 상업 우주 산업 쪽의 변화도 읽힌다. 항공우주 등급 장비만 쓰던 영역에 시중 제품이 들어갔고, 그렇게 얻은 영상이 엔지니어링 자료로 검토된다. 재사용 로켓 경쟁에서 데이터를 얼마나 값싸게,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되는 흐름과 맞닿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