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노이어 클라쎄 시대의 문을 한국에서 열었다. BMW 코리아가 차세대 프리미엄 순수전기 SAV ‘더 뉴 BMW iX3’를 국내 공식 출시하면서다.
더 뉴 BMW iX3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다. BMW가 향후 2년간 40종 이상으로 확대할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양산 모델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배터리 기술 전반에 걸친 BMW의 미래 전략이 처음으로 실물에 담긴 차다.
첫 모델로 SUV에 해당하는 SAV를 택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두터운 세그먼트에 신기술을 우선 투입해 노이어 클라쎄의 성패를 가늠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BMW iX3, 노이어 클라쎄 계승한 새 얼굴
외관은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과 미래지향적 감각의 조화를 노렸다. 전면부 키드니 그릴은 1960년대 BMW 노이어 클라쎄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계승했으며, 기존 크롬 장식을 조명으로 대체해 새로운 얼굴을 완성했다. 최초로 적용된 새 디자인의 BMW 로고는 세대 전환을 시각적으로 선언한다.

정교한 차체 설계로 동급 프리미엄 모델 최고 수준인 0.24의 공기저항계수도 달성했다. 측면은 예리한 선으로 면을 분할해 역동적 실루엣을 만들었고, 후면부는 상징적인 L자형 리어 라이트로 존재감을 더했다.
‘슈퍼브레인’ 4개와 ‘하트 오브 조이’, 소프트웨어로 운전 재미 구현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더 뉴 BMW iX3의 제어 시스템은 기존보다 최대 20배 강력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춘 4개의 ‘슈퍼브레인’으로 구성된다. 주행 역동성, 주행 보조, 인포테인먼트, 기본 기능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구조다.
이 가운데 주행 역동성을 담당하는 ‘하트 오브 조이’는 가속과 조향, 제동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실시간 통합 제어한다. BMW가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 스택 ‘BMW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에 기반한다.

전동화 시대에도 ‘순수한 운전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핵심 가치를 지키려는 BMW의 해법이, 결국 소프트웨어 통합 제어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드웨어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전기차 시장에서 소프트웨어가 차별점이 된다는 업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운전자 중심 철학은 ‘BMW 파노라믹 iDrive’로 구현됐다. 전면 유리 하단 전체에 정보를 투사하는 ‘BMW 파노라믹 비전’과 최초 적용된 ‘BMW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석으로 17.5도 기울인 중앙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다.
6세대 eDrive로 주행거리 611km, 800V로 10분에 250km 충전
6세대 BMW eDrive 시스템은 원통형 셀을 적용한 새 고전압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를 기존 대비 20% 높이고,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를 각각 30% 끌어올렸다. 셀 투 팩 공법과 팩 투 오픈 바디 구조로 공간 활용성과 강성을 동시에 잡았다.

그 결과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최대 611km(WLTP 805km)에 이른다. 유럽 테스트 주행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1,007.7km를 주행한 기록도 있다.
BMW 최초로 도입된 800V 고전압 아키텍처로 최대 350~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약 250km(국내 인증 기준) 주행이 가능하고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21분이 걸린다. 인텔리전트 충전 플랩과 V2L 기능도 기본 적용됐다.
50 xDrive 단일 파워트레인, 7,990만원부터 9,190만원까지
국내에는 50 xDrive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먼저 출시된다.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65.8kg·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에 가속한다.

트림은 SE, M 스포츠, M 스포츠 프로 세 가지로, 판매 가격은 SE 7,990만 원, M 스포츠 8,690~8,710만 원, M 스포츠 프로 9,190만 원이다.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는 30대 한정의 ‘더 뉴 BMW iX3 50 xDrive M 스포츠 퍼스트 에디션’도 선보인다. 22인치 M 알로이 휠과 BMW 인디비주얼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고, 프로즌 스페이스 실버 메탈릭 7대와 스페이스 실버 메탈릭 23대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