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가 커지고 모양이 박스형으로 바뀌면 차체를 단단하게 만들기가 더 어려워진다. 디 올 뉴 투싼 안전 개발팀이 넘어야 했던 첫 번째 과제였다.
MLV프로젝트1팀 김한수 연구원은 테크데이에서 5세대 투싼의 안전 기술을 소개하면서 목표를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성능”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가족이 타는 SUV인 만큼 안전에서는 타협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결과는 숫자로 나왔다. 비틀림 강성은 20.7%, 굽힘 강성은 34.5% 높아졌다.
디 올 뉴 투싼 차체는 얼마나 단단해졌나?
디 올 뉴 투싼 차체는 기존 모델보다 비틀림 강성이 20.7%, 굽힘 강성이 34.5% 높아졌고, 차체 평균 인장 강도는 약 9.7% 올랐다.

먼저 소재를 바꿨다. 최대 1,760MPa급 초고장력강을 차체 곳곳에 더 많이 썼다. 김한수 연구원은 디 올 뉴 투싼이 동급 SUV 가운데 가장 큰 차체를 갖고도 경쟁 모델보다 약 20kg 가볍다고 밝혔다.
소재만으로는 목표 강성에 닿지 못했다. 그래서 구조를 다시 짰다. 차체를 가장 안정적인 형태로 꼽히는 고리 모양(환형) 구조로 설계하고, 각 부재가 만나는 단면을 더 단단하게 이었다. 강성이 오르면 충돌 성능만 좋아지는 게 아니다. 내구성, 소음·진동, 핸들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정면 충돌에는 어떻게 대비했나?
디 올 뉴 투싼은 엔진룸과 실내 앞쪽 구조를 다듬어, 정면 충돌 초기에 몰리는 에너지를 크럼플 존인 엔진룸이 더 많이 흡수하도록 설계했다.

차체를 무조건 단단하게 만드는 대신 충돌 에너지가 정해 둔 경로로 흘러가게 하는 개념을 썼다. 앞쪽에서 에너지를 최대한 받아 내면 실내 공간의 변형이 줄어든다.
B필러는 어떻게 바뀌었나?
디 올 뉴 투싼 B필러의 주요 보강재는 1,470MPa·두께 1.1mm에서 1,760MPa·두께 2.0mm로 강화됐고, 측면 충돌 시 탑승자 생존 공간은 기존보다 약 23% 넓어졌다.

B필러는 바닥과 지붕을 세로로 잇는 기둥으로, 옆에서 충돌할 때 탑승자 공간을 지키는 마지막 벽이다. 여러 부품으로 나뉘어 있던 기존 구조를 단순하게 바꾸고, 보강재는 강도와 두께를 함께 올렸다. 두께는 1.8배 가까이 두꺼워졌다. 개발진은 이 생존 공간이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란 무엇인가?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는 충돌로 메인 전원이 끊겨도 보조 전원으로 도어 잠금을 풀어 탑승자 탈출과 구조를 돕는 기능으로, 디 올 뉴 투싼에 현대차 최초로 들어갔다.
사고 뒤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을 막는 장치다. 충돌 순간만큼 그 이후의 몇 분을 챙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밖에도 상위 차급 수준의 안전·주행 보조 사양이 더해졌다. 전방 장애물 감지 범위를 크게 넓힌 ‘전방 추돌 방지 보조’는 기본 사양이다.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는 차 앞 사각지대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 위험이 있으면 제동을 돕는다. 개발진은 특히 주차할 때 쓸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 뷰 모니터’는 차 아래와 주변을 투명하게 비치듯 보여 줘 오프로드나 비포장도로, 주차 상황에서 하부 손상을 줄인다.
에어백은 몇 개이고 어떤 안전 사양이 기본인가?
디 올 뉴 투싼에는 새로 추가된 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 최다 수준인 9개의 에어백이 들어간다.
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측면 충돌 때 운전자와 동승자의 머리가 서로 부딪히는 2차 충돌을 막는다.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급가속을 막고 제동을 돕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전자식 변속 레버로 작동하는 ‘P단 긴급 제동’도 기본 사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