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양 인덕원에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각자 전용 건물을 쓰는 정비 거점이 문을 열었다. 현대자동차의 대형·고급 서비스 거점 ‘그랜드 블루핸즈’로 운영되는 인덕원현대서비스다. 이곳 개소로 그랜드 블루핸즈는 전국 17곳이 됐다. 현대자동차는 2029년까지 이를 30곳으로 늘린다.
현대자동차는 3일 이 같은 그랜드 블루핸즈 확대 계획을 밝혔다. 현재 권역별 분포는 수도권 7곳, 호남권 4곳, 충청권 3곳, 경상권 2곳, 강원권 1곳이다. 추가로 들어설 13곳은 서비스 네트워크가 비어 있는 지역부터 채운다.
그랜드 블루핸즈 개념과 운영 방식
그랜드 블루핸즈는 일반 블루핸즈보다 한 단계 위 등급의 정비 거점이다. 두 가지 방식으로 만든다. 기존 블루핸즈를 키워 전환하거나, 새 거점을 추가로 세운다.
일반 블루핸즈와 차이는 세 가지다.
- 더 넓은 부지
- 최신 정비 시설
- 쾌적한 고객 편의 공간
정비 범위도 일반 블루핸즈보다 넓다.
운영 형태는 시설 구성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 일체형: 한 건물 안에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의 고객 쉼터와 정비 작업 공간을 각각 따로 둔다.
- 분리형: 브랜드별 전용 건물을 따로 짓는다. 차량 입고부터 정비까지 브랜드마다 별도 공간에서 처리한다.
두 형태 모두 핵심은 제네시스를 현대자동차와 분리해 응대하는 데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은 차를 맡기는 공간에서 브랜드 가치를 체감한다. 같은 대기실과 같은 작업장을 쓰면 신차 구매 때 받은 대우가 정비 단계에서 끊긴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가 전용 서비스센터와 라운지에 투자해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랜드 블루핸즈는 제네시스 고객이 정비 단계에서 겪던 이 간극을 메우려는 장치다.
인덕원현대서비스, 분리형 그랜드 블루핸즈
이번에 문을 연 인덕원현대서비스는 분리형이다. 현대자동차 전용 건물과 제네시스 전용 건물을 각각 갖췄다. 주소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367이다.

인덕원은 안양과 과천, 의왕, 서울 서초 생활권이 맞닿는 곳이다. 수도권 남부 가운데서도 차량 보유 대수와 제네시스 수요가 두터운 지역이다. 분리형은 부지가 넓어야 지을 수 있다.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서 분리형을 들인 것은 이 지역 정비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판단이다.
권역별 분포와 2029년 30개소 계획
17곳의 분포를 보면 지역 편차가 크다. 수도권이 7곳으로 전체의 40%를 넘는다. 호남권이 4곳으로 뒤를 잇는다. 반면 인구와 차량 등록 대수가 많은 경상권은 2곳에 그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있는 권역이지만 그랜드 블루핸즈는 호남권의 절반이다. 제주에는 아직 한 곳도 없다.
현대자동차는 2029년까지 30곳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앞으로 3년 남짓한 기간에 13곳을 더 세워야 한다. 서비스 공백 지역을 우선한다는 원칙에 따르면, 거점 수가 적은 경상권과 강원권, 아직 거점이 없는 제주가 다음 후보로 꼽힌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만큼이나 차를 보유하는 전 과정의 고객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랜드 블루핸즈를 늘려 더 쾌적하고 전문적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서비스 네트워크 현황
현대자동차는 현재 전국에서 서비스 거점 1,226곳을 운영한다. 직영인 하이테크센터 22곳과 협력 정비망인 블루핸즈 1,204곳을 합한 숫자다. 그랜드 블루핸즈 17곳은 전체 거점의 1.4% 수준이다. 30곳을 채워도 비중은 크지 않다. 결국 그랜드 블루핸즈는 정비망 전체를 바꾸는 사업이 아니다. 권역마다 고급 정비 수요를 받아내는 대형 거점을 하나씩 세우는 구조다.
고난도 정비 거점도 손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월 수원시 영통구에 있던 센터를 용인시 기흥구로 옮겨 수원하이테크센터를 새로 열었다. 이곳은 고난도 정비를 전문으로 맡는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같은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대응하는 서비스 거점으로 운영된다.
정비망은 세 층으로 정리된다.
- 하이테크센터: 고난도 정비
- 그랜드 블루핸즈: 권역별 고급 정비와 고객 경험
- 일반 블루핸즈: 일상 정비와 접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