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12 칠린드리 마뉴알레 공개, 진짜 수동변속기 달았다

VWB3SW Ferrari 9 MOD 1920x0 425UKC XLKLR5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7/VWB3SW_Ferrari_9_MOD-1920x0_425UKC_XLKLR5.webp

페라리가 12 칠린드리의 한정판 스페셜 시리즈인 페라리 12 칠린드리 마뉴알레(Ferrari 12Cilindri Manuale)를 2026년 7월 4일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전 세계에 공개했다.

전 세계 단 1,499대 한정으로 판매되며, 페라리가 독자 개발한 새로운 ‘마뉴알레 바이 와이어(Manuale by-wire)’ 시스템을 최초로 탑재한 모델이다. 이 시스템은 페라리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정통 매뉴얼 변속기 고유의 주행 감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마뉴알레 시프트 바이 와이어 — DCT와 매뉴얼 감성의 결합

페라리 12 칠린드리 마뉴알레의 핵심은 마라넬로에서 100% 엔지니어링된 마뉴알레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매뉴얼 제어 장치와 새로운 클러치 페달 두 가지 주요 혁신 요소로 구성된다.

CXDSYT JH Ferrari167GH 12 1920x0 M1OI72 PUIEL7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7/VWB3SW_Ferrari_9_MOD-1920x0_425UKC_XLKLR5.webp

이미 시장에서 극찬받은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전용 아키텍처와 완전히 새로운 부품을 결합해, 파워트레인의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운전자가 직접 제어하는 매뉴얼 기어 변속을 구현했다.

기계적 움직임의 물리적 특성을 전자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매뉴얼 변속기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살려냈다.

이 개발 과정에는 해양 분야를 위한 ‘바이 와이어’ 기술 솔루션을 개발한 하이퍼세일 프로젝트 팀과의 협업도 포함됐다. 차량은 1단부터 6단 기어 및 후진 기어에서 매뉴얼 모드로 주행할 수 있으며, 오토매틱 모드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VNEWCY JH Ferrari167GH 100 1920x0 GXC224 DKTYC2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7/VWB3SW_Ferrari_9_MOD-1920x0_425UKC_XLKLR5.webp

기술 혁신의 초점을 엔진과 변속기 자체 성능이 아니라 운전자와 차량의 교감에 둔 점이 주목된다. 최근 고성능차 시장이 전동화와 자동화로 향하는 가운데, 페라리가 매뉴얼 조작의 물리적 감성을 첨단 전자 제어로 재해석한 것은 아날로그 주행 경험을 원하는 애호가층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키네마틱 메커니즘 — 매뉴얼 변속기의 기계적 부하 재현

매뉴얼 제어 시스템은 센서와 첨단 키네마틱(운동학) 메커니즘을 갖춘 기계식 모듈로 구성된다. 이 모듈은 동기화, 기어 체결 및 해제 단계에서 페라리 전통의 매뉴얼 변속기가 선사하는 기계적 부하를 그대로 재현했다. 키네마틱 메커니즘은 변속 체결 시의 클릭감과 부하 변화를 생성해 운전자에게 명확한 피드백을 전달한다.

QOABCE JH Ferrari167GH 99 1920x0 9CDXRB 29V6AE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7/VWB3SW_Ferrari_9_MOD-1920x0_425UKC_XLKLR5.webp

클러치를 밟지 않았거나 허용되지 않은 기어를 선택하면 시스템이 기어 체결을 기계적으로 차단한다. 레버 위치를 감지하는 두 개의 각도 센서와 노브, 백라이트 버튼 패널도 더해졌다. 콤팩트한 모듈형 메커니즘은 통 알루미늄 블록을 깎아 가공했으며 무게는 3.5kg 미만이다. 메커니즘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소리까지 별도 개발 과정을 거쳐 기계적 감성을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클러치 바이 와이어 페달 — 3페달 레이아웃 완전 신설

매뉴얼 기어 변속 프로세스는 페라리 12 칠린드리 마뉴알레를 위해 완전히 새로 설계된 3페달 레이아웃을 통해 지원된다. 클러치 바이 와이어 페달은 운전자의 미세한 발끝 감각을 파워트레인에 오차 없이 전달하는 핵심 매개체다. 페달 어셈블리에 장착된 위치 센서가 페달 위치를 감지하면, 이를 DCT 클러치의 유압 작동으로 변환해 변속 시 변속기와 엔진의 구동을 조율한다.

SSD40B JH Ferrari167GH 2 1920x0 C64OM2 CEL8TX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7/VWB3SW_Ferrari_9_MOD-1920x0_425UKC_XLKLR5.webp

이 시스템은 혁신적인 기계식 스프링 구조(passive mechanical system) 덕분에 케이블로 연결됐던 기존 매뉴얼 변속기 특유의 페달 압력 변화를 그대로 재현한다. 정확한 타이밍에 동기화가 이루어지면 부드럽고 정밀한 변속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변속이 어려워지거나 차량이 덜컥거리고 시동이 꺼질 수도 있다. 페라리는 이를 운전자의 주행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의도적 세팅이라고 설명했다.

KNBLY4 Ferrari 10 MOD 1920x0 6TEU7R X30X42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7/VWB3SW_Ferrari_9_MOD-1920x0_425UKC_XLKLR5.webp

특히 페라리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스티어링 휠의 패들 시프트를 없앤 점이 눈에 띈다. 오롯이 기어 레버와 클러치 페달에만 주행 경험을 집중시키겠다는 설계 의지의 표현이다. 힐앤토(heel-and-toe) 조작이 가능하며, 클러치 조작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출발이나 다운시프트 시 시동이 꺼지는 수동차 특유의 현상까지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실내 디자인 — 전통 6단 변속 패턴과 기어 시프트 게이트 재해석

실내 공간은 매뉴얼 변속기를 장착했던 기존 페라리 모델의 상징적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기어 시프트 게이트는 좌측 상단에 후진 기어가 배치된 전통적인 6단 변속 패턴을 그대로 구현했다. 둥근 알루미늄 기어 노브에는 백라이트 그래픽을 적용해 6단 기어 위치와 현재 활성화된 주행 모드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XYJSHR JH Ferrari167GH 17 1920x0 UYDIIE BCD0HW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7/VWB3SW_Ferrari_9_MOD-1920x0_425UKC_XLKLR5.webp

기어 노브는 화이트와 앰버(호박) 색상 백라이트가 들어오며, 통째로 깎아 만든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바디와 광확산 레이어, 12개 LED가 내장된 일체형 PCB 회로 기판으로 구성된다. 페달 구조는 스티어링 휠, 시트와 함께 삼각형 구조를 이루며 운전자 중심 레이아웃을 완성한다.

1,499대 한정과 테일러 메이드 — 25가지 아이코닉 외장 컬러

페라리 12 칠린드리 마뉴알레는 전 세계 단 1,499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이 숫자는 1947년 브랜드 최초로 제작된 페라리 12기통 엔진의 배기량에서 착안한 것으로, 모델의 독보적 정체성을 상징한다.

CGUW71 Ferrari 8 MOD 1920x0 E1FTFC IEDJLL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7/VWB3SW_Ferrari_9_MOD-1920x0_425UKC_XLKLR5.webp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가 이끄는 페라리 디자인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이 차량은 전용 테일러 메이드 사양으로 희소성을 강조했다.

XNSJGN Ferrari 1 MOD 1920x0 WXY5N9 0G9ROH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7/VWB3SW_Ferrari_9_MOD-1920x0_425UKC_XLKLR5.webp

측면 배지에는 로고를 레이저로 각인했으며, 프런트 스플리터와 리어 윙에는 페라리 365 GTB/4에 경의를 표한 핀스트라이프 마감을 적용했다. 론칭 에디션 시그니처 컬러 로쏘 루비노(Rosso Rubino)를 비롯해 25가지 아이코닉 외장 컬러로 제공되며, 시트는 컴포트와 레이싱 두 가지 버전 중 선택할 수 있다. 시트에는 6단 기어를 연상시키는 6개의 세로형 홈(그루브)을 특징으로 하는 전용 트림이 적용됐다.

기반 모델 페라리 12 칠린드리 — 830마력 6.5리터 V12 자연흡기

기반 모델인 페라리 12 칠린드리는 1950년대와 1960년대 상징적인 페라리 그란 투리스모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프런트 엔진 2인승 V12 모델이다.

ZFCY1I Ferrari 2 MOD 1920x0 VKRZWK 6ERYZI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7/VWB3SW_Ferrari_9_MOD-1920x0_425UKC_XLKLR5.webp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830마력을 발휘하고 최대 9,500rpm까지 회전하는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속도는 340km/h 이상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0초가 소요된다.

한편 페라리 12 칠린드리 마뉴알레를 포함한 전 모델 라인업에는 7년 무상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출고 후 7년 동안 모든 정기 점검 서비스를 포함하며, 주행거리 제한 없이 20,000km마다 또는 연 1회 정기 점검이 진행된다. 이 혜택은 신차뿐 아니라 인증 중고차를 통해 페라리를 구매한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