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26년 8월 기준 중고차 판매량 TOP10 순위와 8월 시세를 발표했다. 첫차 데이터센터를 통해 2019년식부터 2024년식, 주행거리 10만km 미만의 중고차 매물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올 뉴 아반떼(CN7)가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차세대 신형 모델 출시 소식이 이어지면서 직전 모델인 CN7의 시세가 하락하자 실속파 구매 수요가 대거 몰린 영향이다.
올 뉴 아반떼(CN7)는 이번 달 최저 1,511만 원부터 시세가 형성돼 신차 출고가 대비 38% 감가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신형 출시를 앞둔 구형 모델의 감가가 오히려 가성비 수요를 끌어들이는 흐름은, 신차 교체 주기에 맞춰 실속 구매층이 직전 세대로 이동하는 중고차 시장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준다.
여름 휴가철 SUV·RV가 TOP10 절반 차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패밀리카 및 레저용 SUV·RV 모델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KG모빌리티 티볼리(2위)를 비롯해 제네시스 GV80(3위), 기아 카니발 4세대(4위), 현대 팰리세이드(6위), 제네시스 GV70(10위) 등 TOP10 절반을 SUV와 RV 라인업이 차지하며 휴가철 특수 효과를 입증했다.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1천만 원 미만으로 구매 가능한 가성비 경소형 매물에 대한 선호도 뚜렷해졌다. 판매량 2위에 오른 티볼리는 최저 439만 원(81% 감가)부터 구매가 가능하며, 쉐보레 더 뉴 스파크(7위)는 최저 354만 원, 기아 올 뉴 모닝 3세대(8위)는 최저 591만 원부터 시세가 형성돼 초기 목돈 부담을 줄이려는 실속형 구매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수입 중고차, 테슬라 모델3·모델Y가 1·2위 석권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가 나란히 판매 순위 1위와 2위를 석권했다. 특히 FSD 라이트(완전자율주행 라이트) 기능 적용이 가능한 미국 제조 매물을 중심으로 중고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생산분(차대번호가 미국 제조 식별 코드로 시작하는 매물)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FSD 라이트 탑재가 가능한 데다, 기존 900만 원 상당의 옵션이 향후 월 15만 원 수준의 구독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2030 스마트 소비층의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첫차 플랫폼 내 해당 스펙의 테슬라 중고 매물은 입고와 동시에 즉시 소진되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모델3는 최저 2,483만 원(신차 대비 63%), 모델Y는 최저 3,280만 원(신차 대비 65%)부터 구매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기능이 중고차 잔존가치를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른 점은, 전기차 중고 시장에서 하드웨어 상태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양이 가격 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벤츠 E-클래스 5세대(3위), A-클래스 4세대(4위), 아우디 A7 2세대(5위), BMW 3시리즈 7세대(6위)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주력 세단들이 안정적인 거래량을 유지했다.
첫차 관계자는 8월 중고차 시장이 신차 출시 일정에 따른 이전 모델의 감가 수혜, 여름 휴가철 RV 수요, 테슬라 소프트웨어 호재라는 세 가지 축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호재와 실리형 가격대를 정밀하게 비교해 구매하는 2030 유저들의 한층 스마트해진 구매 여정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