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 카메라가 녹화한 영상을 제조사인 제너럴 모터스도 볼 수 없다. 제너럴 모터스(GM)가 2027년 도입할 신규 온스타 앱의 ‘커넥티드 카메라’ 기능 이야기다. 특정 상황이 감지되면 차량 카메라가 영상을 녹화해 앱에 올리고 알림을 보내는데, 영상은 암호화되고 녹화 시간도 제한된다.
제너럴 모터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GM Forward’ 행사에서 이 앱과 함께 차량용 AI 어시스턴트 ‘온스타 AI(OnStar AI)’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온스타 AI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캐딜락 리릭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먼저 들어간다.
온스타 AI 어시스턴트 기능
온스타 AI는 자연어 음성 명령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차량 상태와 사용법을 안내한다. 호출어로 실내 온도 조절을 요청하거나, 목적지까지 주행 가능 거리를 확인하고 충전 경유지를 포함한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경고등이 무엇을 뜻하는지, 원페달 드라이빙이나 차선 유지 보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차종에 맞춰 설명한다.
안내는 차량과 고객 상황, 제너럴 모터스의 차량 지식을 바탕으로 개별 차량에 맞춰 제공된다. 고객이 설정한 권한과 개인정보 보호 설정이 적용되며,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면 온스타 상담원과 바로 연결된다. 두꺼운 사용 설명서를 뒤지는 대신 차에게 직접 묻는 방식이어서, 기능이 복잡한 전기차에서 체감 효과가 크다. 첫 적용 차종이 전기 SUV 리릭인 것도 이 때문이다.
2027년 통합 온스타 앱
2027년부터는 신규 온스타 모바일 앱이 기존 온스타 가디언과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앱을 대체한다. 브랜드마다 따로 쓰던 앱 4개와 안전 앱 하나가 하나로 합쳐지는 셈이다. 온스타 AI도 앱 안에서 차량 관련 질문에 답한다.

‘온스타 패밀리’ 기능으로 가족끼리 목적지를 공유하고 픽업 일정을 조율하며, 가족이 쓰는 다른 차량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고객은 카메라, 마이크, 위치, AI 관련 권한을 직접 고르고 언제든 바꿀 수 있다. 차량 데이터 수집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영상 접근 불가와 권한 선택권을 기능 발표와 함께 내세운 구성이다.
법인 차량용 플릿 인텔리전스
법인 고객을 위한 ‘온스타 플릿 인텔리전스’는 차량 상태, 정비, 연료·에너지 사용 정보를 통합한다. 관리자는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차량 가동 중단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내장 AI 어시스턴트에 자연어로 질문해 운영 추세를 파악하고 차량 활용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컨셉 호라이즌과 자율주행 시대 실내
제너럴 모터스는 자율주행 시대 실내를 업무, 휴식, 여가 공간으로 다시 설계한 ‘컨셉 호라이즌(Concept Horizon)’도 함께 선보였다. 통합 사용자 인터페이스 아키텍처로 탑승자의 선호와 상황을 이해하고 알맞은 시점에 반응하는 공간이다.

장기적으로는 차가 스스로 장보기 물품이나 세탁소에 맡긴 옷을 찾아오고, 가족을 목적지까지 태워 주고, 혼자 주차하는 미래를 그렸다. 온스타 AI가 지금은 운전자의 질문에 답하는 단계라면, 컨셉 호라이즌은 차가 운전자 없이 심부름까지 맡는 단계를 보여 준다. 제너럴 모터스는 22일 공개한 2028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고속도로 자율주행 계획과 이 비전을 한 흐름으로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