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 운송업계가 고령화의 벽에 부딪힌 가운데, 신규 기사의 현장 적응을 돕는 전용 내비게이션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아틀란트럭’이 그 주인공이다.
베테랑 기사들이 현장을 떠나는 속도를 신규 인력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업계에서는 운행 노하우의 단절과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소형 화물차 기사 평균 65.5세, 20년 이상 경력자 62.6%
수치는 고령화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국교통연구원·화물복지재단의 ‘2025년 화물운송시장 실태조사’를 보면 소형(1톤 이하) 카고 화물차 운전자의 평균 연령은 65.5세, 평균 운전경력은 18.8년에 달했다.
중형 운전자의 평균 연령도 63.0세였다. 경력 분포는 더욱 극명해, 5년 미만 신규 기사는 4.3%에 불과한 반면 20년 이상 베테랑은 62.6%를 차지했다. 숙련 인력에 쏠린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맵퍼스, 차량 제원 반영 경로 안내, 진입 제한·우회 부담 줄여
화물 운송에 처음 뛰어든 기사는 승용차 운전과는 차원이 다른 판단을 요구받는다. 차량이 실제 통과할 수 있는 길인지, 오더를 받기 전 거리와 시간이 수지에 맞는지, 복귀길에 추가 화물을 실을 수 있는지를 동시에 따져야 한다.
아틀란트럭은 차량의 높이와 중량, 길이, 폭을 반영해 경로를 안내한다. 저상고 구간이나 중량 제한 도로, 좁은 길처럼 화물차가 지나기 어려운 구간을 걸러내 실제 통행 가능한 길만 제시하는 방식이다. 낯선 목적지에서 진입이 막히거나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부담을 덜어준다.
오더·운임·주유비 통합 검토, 상하차지팁 등 차주 참여형 정보 제공
운행 전 수익성 판단도 앱 안에서 끝낼 수 있다. 주요 화물 정보망의 오더를 한데 모아 보여주고, 원하는 노선을 기준으로 목적지와 경유지, 예상 이동 시간, 복귀 동선까지 확인하도록 했다. 묶음오더와 경로상 혼적 오더 기능은 운행 중이거나 돌아오는 길에 일감을 더 찾도록 돕는다.

비용 관리 기능도 촘촘하다. 화물차 우대주유소와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를 안내하고, 운임계산기로 거리와 조건에 맞는 적정 운임을 산출해준다. 최대 100건까지 경유지를 등록하고 배송순서를 최적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경험에서 나온 정보도 공유된다. 상하차지팁과 주선사 결제후기로 진입 방향, 대기 공간, 회차 가능 여부, 결제 관련 후기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고, 영업용 화물차주 커뮤니티에서는 차주끼리 묻고 답할 수 있다.
김명준 맵퍼스 대표는 신규 기사에게는 차량 제원에 맞는 경로 판단과 함께 오더, 운임, 주유비, 상하차지 정보 등 바로 쓸 수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며, 누적 21만 회원의 국내 유일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아틀란트럭이 신규 기사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화물 운송 시장의 세대교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