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원격 운전 실증 성공 8개월 만에 상용화 추진

사진 기아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7/사진-기아-원격-운전-기술-사업화-추진을-위한-다자간-업무협약-체결.webp

기아가 23일 양재동 본사에서 KT, 에스유엠과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기아 신사업기획실 강주엽 상무, KT 기업사업1담당 서상규 상무, 에스유엠 현영진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기아가 첫 전용 PBV 모델인 PV5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일반 도로에서 원격 운전 실증 시연에 성공한 데 이어, 원격 운전 서비스 상용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증 성공 이후 약 8개월 만에 통신사와 기술 전문기업을 포함한 3자 협력 체계로 이어진 셈이다.

원격 운전 기술의 개념과 활용 가능성

원격 운전은 외부 관제 센터에서 4G, 5G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원격으로 운행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사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율주행 차량에 고장이나 이상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는 대안 기술로도 활용된다.

구체적인 활용 예로는 이동이 필요한 사용자의 집 앞까지 차량을 보내고 하차 후 별도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 있으며, 이는 도심 주차 문제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이동식 무인마트나 무인도서관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차량으로도 활용 가능해, 지자체와 공공 분야에서의 활용도도 예상된다. 자율주행 완성 이전 단계에서 원격 운전이 실질적인 이동 서비스와 공공 서비스로 먼저 상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완전자율주행으로 가는 중간 단계의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 사례로 볼 수 있다.

3사 역할 분담과 연내 서비스 출시 목표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는 KT, 에스유엠과 함께 연내 PV5 기반 원격 운전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협력한다. 기아는 차량 및 기술 개발을, KT는 통신 인프라 및 네트워크 품질 관리를,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기술 및 제어 시스템 관리를 각각 담당한다.

완성차, 통신, 제어 시스템 전문기업이 각자의 영역을 나눠 맡는 구조는 한 기업이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방식보다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데 유리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세 회사는 원격 운전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무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격 운전 서비스 공동 홍보, 원격 운전 기술 활용 사례 발굴 및 혁신 지원, 관련 법·제도적 기반 마련 등 기술 확산과 사업 기반 조성을 위한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

기아는 이번 협약이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향후 국내 자율주행 산업 표준화 및 규제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 신사업기획실 강주엽 상무는 이번 업무협약이 원격 운전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원격 운전에서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통해 차량 무인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며 기아 PB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