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자동차가 2026년 3분기 조인트벤처·관계사 지분이익과 비교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IAC)을 제외한 영업이익 -37억 스웨덴 크로나(SEK), 그에 따른 EBIT 마진 -5.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적에는 중국과 미국 시장 상황이 주도한 외부 환경의 추가 악화가 반영됐다.
볼보자동차 3분기 매출 충격적 감소
볼보자동차가 공개한 2026년 3분기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2025년 3분기 수치다.
- 3분기 매출 669억 크로나 (864억 크로나)
- 3분기 영업이익 -56억 크로나 (64억 크로나)
- 3분기 EBIT(JV·관계사 지분이익 및 IAC 제외) -37억 크로나 (58억 크로나)
- 3분기 EBIT 마진 -8.4% (7.4%)
- 3분기 EBIT 마진(JV·관계사 지분이익 및 IAC 제외) -5.6% (6.7%)
- 3분기 기본 주당순이익 -1.63크로나 (1.75크로나)
- 3분기 순수전기차 판매 비중 32% (22%)
- 3분기 전동화 차량 판매 비중 53% (46%)
- 3분기 잉여현금흐름 -89억 크로나 (-43억 크로나)
유럽 BEV 판매 비중 45%, 프리미엄 전기차 선두 유지
볼보자동차는 프리미엄 순수전기차(BEV) 부문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3분기 BEV 판매 비중이 45%에 이른 유럽에서 견조한 실적을 낸 덕분이다.
반면 중국과 미국 상황은 훨씬 더 어려웠다. 두 시장의 부진은 잉여현금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볼보자동차 중국 매출 전년 대비 50% 가까이 감소
중국에서 볼보자동차를 비롯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는 새로운 중국 대안 브랜드들과의 초경쟁, 그리고 극심한 가격 압박에 직면했다. 그 결과 볼보자동차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줄었다.
미국에서는 관세와 전동화 차량 소비자 인센티브 폐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이어졌다. 이 요인들이 마진을 압박했다.
CAFE 크레딧 11억 크로나 재평가 손실·폴스타 손실 반영
3분기 실적에는 다른 외부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법 개정으로 CAFE 크레딧이 11억 크로나 하향 재평가됐고, 원자재 측면에서도 불리한 변화가 있었다.
폴스타의 2026년 2분기 손실을 인식하면서 발생한 -9억 크로나도 실적에 반영됐다.
볼보자동차, 간접비·변동비 50억 크로나 추가 절감
볼보자동차는 이번 실적에 대응해 간접비와 변동비를 50억 크로나 더 줄일 계획이다. 앞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비용 절감 프로그램에 더해지는 조치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약 2,500개의 일자리가 구조적으로 줄어들며, 이 가운데 2,000개가 스웨덴에 있다. 감축은 컨설턴트 계약 종료와 자연 감소, 직원 대상 선별적 퇴직 패키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조치의 재무 효과는 2027년 말까지 모두 실현된다. 그 시점이 되면 회사 전체 간접비는 2024 회계연도보다 25% 가까이 낮아진다.
2030년까지 신차 13종, 역대 최대 규모 제품 공세
볼보자동차는 최근 발표한 역대 최대 규모의 제품 공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부터 2030년 말까지 신차 13종을 내놓는 계획으로, 유럽·미국·중국 시장에 맞춘 신차 포트폴리오와 현지 생산 확대를 담았다.
2027년에는 이 중 3종이 먼저 공개된다. 유럽용 신차 1종과 중국 전용 모델 2종이다.
볼보자동차 실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6년 3분기 재무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칸 사무엘손(Håkan Samuelsson) 볼보자동차 사장 겸 CEO는 “탈세계화와 초경쟁, 기후변화라는 거센 외부 도전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할 올바른 장기 전략을 갖췄다고 확신한다”라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물량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현금흐름을 개선해 회복력을 키우기 위해 추가적인 결단력 있는 조치로 턴어라운드 계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60 유럽 주문 5만 대 돌파, 가장 수익성 높은 모델로
EX60은 유럽에서 볼보자동차가 가진 강력한 BEV 입지를 그대로 보여주며 5만 대가 넘는 유럽 주문을 받는 큰 성공을 거뒀다. 볼보자동차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다만 셀투보디(cell-to-body) 같은 새로운 생산 기술 때문에 생산량 확대가 계획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생산 대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27년 유럽 겨냥 차세대 글로벌 BEV 출시
볼보자동차는 2027년 차세대 글로벌 BEV를 선보인다. 유럽의 대규모 저가 시장 세그먼트를 겨냥한 모델로, 첫 고객 인도는 여름 이후 시작된다.
이 차는 볼보자동차의 BEV 리더십을 한층 굳히고 마진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볼보자동차 XC60, 2027년 1분기 미국 찰스턴 현지 생산
볼보자동차는 더 빠른 의사결정과 판매 개선을 위해 미국 시장을 4개 권역으로 나눴다. XC90과 XC60의 롱레인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개시 시점도 앞당기고 있다. 유럽 인도는 올해 시작되며 미국은 그 직후 이어진다.

2027년 1분기에는 XC60 생산을 찰스턴으로 현지화한다. 2020년대 말까지는 여러 파워트레인을 갖춘 완전히 새로운 두 번째 차종도 현지에서 생산한다.
중국 전용 신차 6종, 지리와 협력해 내년 중반 첫 2종 공개
볼보자동차는 중국 시장이 앞으로 2년간 어려운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위기를 견뎌내기 위한 추가 비용 효율화 조치에 나선다. 예를 들어 상하이에 있는 두 사무소를 하나로 합쳐, 판매 사무소를 자딩(Jiading)에 있는 현지 본사로 옮긴다.
내년 중반에는 지리(Geely)와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 맞춤형 신차 6종 가운데 첫 2종을 공개하고 생산을 시작한다. 이 차들은 중국 테크 스택과 최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로 개발돼 중국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추가 비용·현금 조치
볼보자동차는 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본사 간접비를 낮추며 지역 조직에 권한을 넘기는 방식으로 50억 크로나의 추가 절감을 달성한다. 생산직 인력은 기존의 유연성을 활용해 현재 물량에 맞게 조정한다.
연구개발(R&D) 비용도 계속 줄여 나간다. SPA3와 휴긴코어(HuginCore)로 기술 기반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5개 볼보 전용 공장 집중, 청두·겐트는 멀티브랜드 조립 검토
볼보자동차는 전 세계 5개의 볼보 전용 공장에 생산을 집중해 더 효율적인 생산 구조를 만든다. 청두와 겐트 공장은 지리와 함께 여러 브랜드의 차를 조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변동비도 더 낮춘다. 지리그룹과의 공용 공급업체 기반을 넓히고, 차량에 공용 하드웨어 부품을 더 많이 적용하는 방식이다.
투자 정점 통과, 투자 규모 2024년 대비 약 30% 축소
마지막으로 볼보자동차는 앞으로도 현금 확보를 최우선에 둔다. 회사는 투자 정점을 지나 정상적이고 감당 가능한 투자 수준으로 돌아왔다. 2024년과 비교하면 약 30% 줄어든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