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커 7X는 가장 비싼 울트라 트림보다 한 단계 아래인 맥스 트림이 1회 충전으로 43km 더 달린다. 두 트림은 같은 100kWh 배터리를 쓰지만, 울트라는 모터 2개 사륜구동이고 맥스는 후륜 모터 1개여서 주행거리가 갈린다.
가격은 맥스가 1,000만 원 싸다. 지커 코리아는 21일 지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국내 1호차를 SK온에 전달하고 7X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1호 고객 SK온
국내 첫 7X는 최상위 울트라 트림으로 SK온에 전달됐다. SK온은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배터리 기업이다. SK온은 7X를 업무용 차량으로 쓰고, 구성원들이 직접 타 볼 기회도 줄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이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의 첫 고객이 됐다는 점이 이번 인도의 상징성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가 경쟁 시장의 완성차를 직접 써 보며 상품성을 확인하는 구도이기도 하다.
지커 7X, 트림별 사양과 가격
7X는 세 트림으로 판매된다. 프로는 75kWh LFP 배터리와 후륜 싱글 모터 조합으로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45kg·m를 내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75km다. 가격은 5,299만 원이다. 맥스는 100kWh NCM 배터리에 같은 후륜 싱글 모터를 얹어 주행거리가 483km로 늘어난다. 가격은 5,999만 원이다.
울트라는 맥스와 같은 100kWh NCM 배터리에 앞뒤 차축 모터 2개를 붙여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72.4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에 닿는다. 주행거리는 440km, 가격은 6,999만 원이다. 주행거리는 모두 기후에너지환경부 상온 복합 인증 기준이다.
트림 구성을 보면 실구매 선택지는 맥스가 중심이다. 프로보다 700만 원 비싸지만 주행거리가 108km 길고, 울트라보다 1,000만 원 싸면서 주행거리는 더 길다. 가속 성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맥스가 가격 대비 주행거리에서 가장 유리한 트림이다.
국내 수입 전기 SUV 경쟁
5,299만 원 시작 가격은 테슬라 모델 Y와 BYD 씨라이언 7이 맞붙는 국내 수입 중형 전기 SUV 가격대와 겹친다. 지커는 지리홀딩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올해 1~3분기 전 세계에서 28만 8,404대를 인도해 전년 대비 두 배로 성장했다. 7X는 2024년 7월 출시 이후 누적 생산 20만 대를 넘긴 지커의 주력 모델이다.
전시장·서비스 네트워크
지커 코리아는 연말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 주요 거점에 전시장을 14곳으로 늘린다. 서비스센터는 제주를 포함해 11곳을 구축한다. 신규 수입 브랜드는 판매보다 사후 서비스 거점이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인도 시작과 함께 서비스망 확충 계획을 같이 내놓았다.
지커 관계자는 기술과 감성을 담은 7X를 국내 소비자에게 전달하게 돼 기쁘다며, SK온을 시작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지커의 브랜드 경험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SK온 관계자는 7X를 업무용 차량으로 활용하고 구성원들이 차량을 직접 경험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