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자동차와 폴스타의 대주주인 중국 지리홀딩그룹이 올해 1~3분기에 차량 300만 2,640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그룹 안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국내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다. 지커는 1~3분기 28만 8,404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다. 1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지리홀딩그룹 1~3분기 실적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179만 2,617대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9.7%다. 팔린 차 10대 중 6대가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는 뜻이다.
| 브랜드 | 1~3분기 판매·인도 | 비고 |
|---|---|---|
| 지리홀딩그룹 전체 | 300만 2,640대 | 신에너지차 59.7% |
| 지리자동차 | 223만 5,481대 | 전년 대비 3% 증가, 해외 79만 7,670대 |
| 지커 | 28만 8,404대 | 전년 대비 101% 증가 |
| 링크앤코 | 19만 6,117대 | 신에너지차 71.5% |
지커 성장세와 7X
지커는 상반기 17만 8,370대, 3분기에만 11만 34대를 인도했다. 3분기 인도량이 상반기의 60%를 넘어,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가 가속하는 흐름이다. 지커의 전 세계 누적 인도량은 90만 대를 넘었다.
국내 판매를 앞둔 중형 전기 SUV 지커 7X는 2024년 7월 출시 이후 9월 누적 생산 20만 대를 돌파했다. 국내 수입 전기 SUV 시장은 테슬라 모델 Y와 BYD 씨라이언 7이 이끄는 구도다. 지커 7X가 들어오면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사이의 경쟁이 국내에서도 본격화한다.
지리자동차 해외 판매 급증
지리자동차는 1~3분기 223만 5,481대를 팔았다. 전체 판매 증가율은 3%에 그쳤지만 해외 판매는 79만 7,670대로 169% 뛰었다.

9월 해외 판매는 10만 6,685대로, 4개월 연속 월 10만 대를 넘었다. 중국 내수 가격 경쟁이 격해지면서 성장 축이 해외로 옮겨 간 구조가 수치에 그대로 드러난다. 신에너지차 판매는 14% 늘어난 132만 6,364대로 비중은 59.3%다.
지리자동차는 최근 대형 PHEV SUV 갤럭시 배틀십 700을 중국에 출시해 12분 만에 주문 1만 대를 넘기기도 했다.
링크앤코 해외 진출
링크앤코는 1~3분기 19만 6,117대를 팔았고 신에너지차 비중은 71.5%로 그룹 브랜드 중 가장 높다. 플래그십 링크앤코 900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카타르, 베트남에 출시했고, 카자흐스탄 판매를 시작한 링크앤코 08은 2023년 9월 출시 이후 누적 인도 20만 대를 넘었다. 2026 파리 모터쇼에서는 링크앤코 07 GT를 유럽에 선보였다.
지리홀딩그룹 전략
앤디 안 지리홀딩그룹 CEO는 9개월 동안 300만 대 이상을 판 것은 중요한 이정표지만 규모 확장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며, 첨단 기술과 현지화 운영 역량으로 그룹 내 모든 브랜드가 지속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지리홀딩그룹은 독립 운영되는 브랜드들이 각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연구·기술·엔지니어링 역량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