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코리아, 서울대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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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와 서울대 공대생의 인연은 이번 협약보다 먼저 시작됐다. 3년 동안 CEO 대담, 본사 초청, 신차 공개 행사 참여로 이어진 교류를 이번에 문서로 묶었다.

페라리코리아는 22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와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이사와 곽승엽 서울대학교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 배경과 SNU 모빌리티 레노바티오

협약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가 운영하는 ‘SNU 모빌리티 레노바티오(SNU Mobility Renovatio)’를 바탕으로 한다. 차세대 공학 인재와의 접점을 넓히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산학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양측은 특강과 기술 세미나, 서울대 학생의 페라리코리아 주요 행사 참여, 산학 간 지식·경험 공유, 글로벌 산업 현장 이해를 넓히는 프로그램 등을 폭넓게 검토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활동은 향후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정한다.

협약문의 표현은 신중하다. ‘검토’, ‘모색’, ‘단계적’이라는 단어가 반복되고, 연구 과제나 인턴십, 장학 프로그램처럼 규모와 일정이 정해진 항목은 아직 없다. 공동 연구와 교육 과정을 명시하는 일반적인 산학협력 MOU와 달리, 이번 협약은 교류의 틀을 먼저 세우고 내용을 채워 가는 방식이다. 수입 브랜드 한국 법인은 연구개발 조직을 국내에 두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기술 협력보다 인적 교류와 브랜드 경험 공유가 현실적인 범위다.

페라리와 서울대의 교류 이력

교류는 2023년 시작됐다.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 ‘우니베르소 페라리(Universo Ferrari)’ 전시에서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가 서울대 공대생들과 지속가능성과 첨단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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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는 서울대 공과대학 박사과정 학생들이 이탈리아 마라넬로 본사에 초청돼 페라리 엔지니어들과 연구 과제를 논의했다. 올해 1월에는 플라비오 만조니 페라리 최고 디자인 책임자가 방한해 서울대 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최근에는 페라리 최초 순수 전기차 ‘루체(Luce)’ 공개 행사에서 서울대 학생이 도슨트로 참여해 인테리어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이력을 보면 페라리 본사 최고위 인사가 직접 나선 교류가 많다. CEO와 최고 디자인 책임자가 한국 대학생을 만나는 일정은 한국 법인 단독으로 만들기 어려운 구성이다. 한국 시장과 한국 공학 인재에 대한 본사 차원의 관심이 교류의 동력이라는 뜻이다.

전동화 전환기의 인재 접점

페라리는 순수 전기차 루체를 내놓으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기술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전동화는 배터리와 전력반도체, 소프트웨어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영역이다.

한국은 이 분야에서 산업 기반과 공학 인력이 두터운 국가로, 전동화 시대의 기술 파트너와 인재 공급원으로서 무게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페라리의 아시아 주요 판매 시장이기도 하다. 판매 시장이자 기술 인재 시장이라는 두 가지 이유가 겹친다.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학 인재가 모인 서울대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계기를 마련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페라리가 쌓아 온 엔지니어링 기술과 혁신 노하우가 미래 기술을 이끌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