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증 장애아동 500명에게 맞춤형 특수 유모차 지원

현대자동차가 중증 장애아동의 이동권 보장과 일상 접근성 확대를 위해 맞춤형 특수 유모차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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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1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중증 장애아동과 가족을 초청해 환아 가정 대상 ‘산책’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중증 장애아동 500명에게 맞춤형 특수 유모차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어린이대공원서 열린 ‘산책’ 행사

행사에는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과 김은희 국내지원사업부장 상무, 김경조 국내사업지원실 상무, 황대벽 밀알복지재단 총괄본부장과 조성결 실장, 도홍구 와이업(WHY-UP) 대표이사를 비롯해 중증 장애아동을 둔 가족 40가정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환아 가정 대상 ‘산책’ 행사는 현대차가 추진하는 특수 유모차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제품을 전달하는 기증식 형태가 아니라 실제로 유모차를 사용해 함께 공원을 걷는 방식으로 구성한 점은, 지원 사업의 목적이 기기 제공 자체가 아니라 가족 단위의 외출 경험 회복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반 유모차로는 해결되지 않던 이동 문제

이번 사업은 신체적 특성상 일반 유모차나 휠체어를 사용하기 어렵고 의료장비 적재가 필요한 중증 장애아동의 이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 유모차는 시트 크기와 적재 하중, 의료기기 거치 공간 등에 제약이 있어 누운 자세로 이동하거나 의료장비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중증 장애아동이 병원 진료와 일상 외출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유모차형 휠체어 등 기존 보조기기도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휴대성으로 중증 장애아동을 둔 가정의 이용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동 약자용 보조기기 시장은 수요층이 한정돼 대량 생산에 따른 단가 인하가 어렵고, 그 결과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완성차 기업이 제작·생산 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방식은 이 같은 시장 실패 영역에 개입해 개별 가정의 비용 장벽을 직접 낮추는 접근이다.

3개 기관 역할 분담

현대차는 국내 유모차 전문기업 와이업(WHY-UP), 밀알복지재단과 협력해 특수 유모차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특수 유모차 500대 제작 및 생산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밀알복지재단은 수혜자 모집과 선정, 사업 운영을 맡는다. 와이업은 유모차 설계·개발·생산을 담당한다.

시트 면적 50% 확대, 의료장비 거치 고려한 설계

이번에 지원하는 특수 유모차는 중증 장애아동의 신체 조건과 의료적 필요를 고려해 제작됐다. 일반 유모차와 비교해 시트 면적을 약 50% 넓힌 50×110cm 크기의 시트를 적용했으며, 최대 3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프레임도 보강했다.

최대 175도까지 조절 가능한 리클라이닝 시트와 링거 거치 모듈, 50L 대용량 수납공간을 적용해 호흡기 등 의료장비를 함께 사용하는 중증 장애아동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원터치 폴딩 기능도 갖춰 차량 적재와 보관 시 보호자의 부담을 덜도록 했다.

175도 리클라이닝과 링거 거치 모듈은 일반 유아용 제품에는 필요 없는 사양이다. 누운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이동 중에도 의료장비 연결을 끊을 수 없는 아동의 실제 이동 조건을 설계에 반영한 결과로, 기존 제품의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용도 자체를 다시 정의한 접근에 가깝다. 원터치 폴딩 역시 아동을 차량에 옮긴 뒤 한 손으로 기기를 접어야 하는 보호자의 동선을 고려한 사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특수 유모차 지원이 중증 장애아동과 가족의 병원 진료 및 일상 외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현대차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이동 약자의 일상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모빌리티 특성과 임직원의 전문성을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특수 유모차 지원 사업을 비롯해 현대 호프 온 휠스(HHOW) 매칭그랜트, 정비기술 해외 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