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랜싱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 랜싱 공장(LG Energy Solution Michigan-Lansing)’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 더그 버검(Doug Burgum) 미국 내무부 장관, 톰 배럿(Tom Barrett) 공화당 하원의원 등 미국 측 주요 인사를 비롯해 홍상우 시카고 총영사,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CEO, 최대식 미시간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내 7번째 생산공장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 배터리,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연간 총 35GWh 이상의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ESS용 LFP·전기차용 NCM 동시 생산
랜싱 공장은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전기차용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된다. ESS용 LFP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ESS SI(시스템 통합) 법인 버텍(Vertech)을 통해 핵심 전력 인프라 및 AI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고객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기준 약 140GWh에 달하는 ESS 수주 잔고를 확보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총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 계약을 확보한 바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토요타(Toyota)에 공급될 물량이다.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의 토요타 생산공장에서 생산되는 2027년형 토요타 하이랜더(Highlander) 등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 토요타는 앞서 2023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 공장에서 ESS와 전기차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구조는, 특정 수요 부문의 변동에 생산 라인 전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리스크를 분산하는 설계로 볼 수 있다.
북미 ESS ‘5대 생산거점’ 체계 완성
랜싱 공장 가동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5대 생산거점 네트워크 구축을 마무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랜싱 공장, 미시간 홀랜드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공장 등 3개 단독 생산거점과 혼다 합작공장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 GM 합작공장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등 2개의 합작공장으로 북미 전역의 ESS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북미 지역 내 이 같은 다각 생산체계를 구축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성공적인 ESS 생산거점 구축의 배경에는 약 2년 반 동안 집중적으로 추진한 ‘전략적 리밸런싱’ 활동이 자리하고 있다. 김동명 사장은 “EV 중심의 사업 구조를 ESS 및 신사업으로 확대하고, 더불어 생산 거점 최적화와 투자 자산 활용도 극대화를 위해 글로벌 생산시설 리밸런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시설 전환을 신속하게 완료해왔으며, 그 결과 글로벌 배터리 업계 중 가장 탄탄한 생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단독 공장 및 합작공장 라인을 ESS용으로 재편한 것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북미 ESS 시장, 2031년까지 4배 성장 전망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사업의 경우 선제적으로 구축한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북미 ESS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 전력망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미국 ESS 시장은 2031년까지 약 4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신규 설치규모도 499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명 CEO는 “랜싱 공장의 가동은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미래를 뒷받침할 최첨단 배터리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국 배터리 생태계를 강화하고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LG에너지솔루션은 20년 이상 미시간을 주요 거점으로 삼아왔으며, 랜싱 공장 가동으로 이러한 투자가 지속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은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미국의 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밝혔다. 홍상우 시카고 총영사는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에 이어 랜싱으로 생산기반을 확대하며 미시간주가 글로벌 배터리 제조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