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6월 23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뮌헨 메쎄 뮌헨에서 열리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전시회 ‘ees 유럽 2026’에 참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전시 주제는 ‘Powering the Future of AI’다. AI 산업 성장의 핵심 기반인 안정적 전력 인프라 공급자로서의 가치를 앞세운다. 전시의 무게중심이 전기차 배터리가 아닌 AI 데이터센터용 ESS에 놓였다는 점은,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 ESS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려는 배터리 업계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통합 솔루션 공개, BESS부터 UPS·BBU까지 전 영역 포괄
LG에너지솔루션은 ees 유럽 2026에서 AI 데이터센터(AIDC) 맞춤형 배터리 통합 솔루션을 공개한다.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전력망용 시스템(BESS)부터 끊김 없는 운영을 위한 배터리 시스템(UPS·BBU)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전력망용 ESS 시스템으로는 유럽산 LFP(리튬인산철) 셀을 적용한 ‘JF2S DC LINK 5.0’이 전시된다. 이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 전용 LFP 셀(JF2S)을 탑재했으며, 배터리 생산부터 시스템 공급까지 전 과정이 폴란드 현지에서 이뤄지는 완결형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배터리 시스템도 함께 공개된다. LFP의 안전성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출력을 구현한 차세대 JP6 UPS 랙 시스템과 고성능 서버에 최적화된 차세대 2170 BBU(Battery Backup Unit)가 전시된다. 두 제품은 비상 상황에서도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패스포트로 유럽 규제 대응, EUBR·IAA 선제 겨냥
LG에너지솔루션은 전시장 키오스크를 통해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배터리 패스포트(Battery Passport)’ 대응 현황을 공개한다.
이는 강화되는 유럽 배터리 규제를 정조준한 행보다. 유럽연합은 배터리 전주기 투명성을 요구하는 유럽 배터리 규제(EUBR)와 역내 공급망 구축을 촉진하는 산업 가속화법(IAA)을 추진하고 있다.

규제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 시장에서, 현지 생산 체계와 규제 대응력을 먼저 갖춘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 중심의 현지 생산과 배터리 패스포트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규제를 경쟁사 대비 우위 요소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역량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탄탄한 유럽 현지 생산 역량과 고도화된 규제 대응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