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의 엔진은 페라리 아말피와 동일한 3,855cc V8 트윈 터보의 최신 진화형으로, 최근 자동차 역사상 가장 많은 국제 엔진상을 수상한 F154 제품군에 속해 있다.
엔진은 7,500rpm에서 640마력(hp)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도록 최적화되었고, 리터당 출력은 166hp/l에 달한다. 또한 엔진 회전수 한계가 7,600rpm으로 상향 조정되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출력 특성을 고회전 영역까지 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터보차저 171,000rpm 독립 제어, 부스트 압력 정밀 제어
고도화된 터보차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성능은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대비 더욱 향상됐다.
해당 시스템은 전용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정교하게 조정하는 장치)으로 두 개의 터보차저 회전 속도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데, 터보의 최대 회전 속도는 171,000rpm까지 높아졌다.

그 결과 스로틀(엔진 흡입 공기량을 제어하는 밸브) 응답성과 부스트 압력(강제로 압축된 공기의 압력)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각 실린더 뱅크에 탑재된 전용 압력 센서도 이러한 정밀 제어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296 GTB, 페라리 푸로산게, 12칠린드리에 적용된 최신 엔진 제어 유닛이 탑재돼 엔진의 잠재력을 온전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캠샤프트 1.3kg·엔진 블록 1kg 경량화, 저점도 오일 흐름 저항 30% 감소
차량의 경량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됐다. 새로운 캠샤프트(camshaft, 엔진이 공기를 빨아들이고 배출하는 타이밍을 제어하는 축)는 기존보다 1.3kg 더 가벼워졌고, 정밀 가공을 통해 구조적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엔진 블록(본체)의 무게도 1kg 줄어들었다.

특히 페라리 엔진 역사상 최초로 저점도 오일(더 묽고 가벼운 오일)이 사용되었는데, 기존의 엔진 오일 대비 엔진이 차가울 때의 오일 흐름 저항은 30% 감소하고 예열 효율은 향상되었다.
플랫플레인 크랭크샤프트·트윈 스크롤, 동일 길이 러너·점진적 출력
또한 첨단 기술 솔루션을 폭넓게 도입해 스로틀의 반응 속도를 높였다.

첨단 솔루션에는 플랫플레인 크랭크샤프트 (crankshaft, 피스톤의 상하 직선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바꿔주는 축), 콤팩트한 사이즈의 저관성 터빈(turbine, 배기 가스의 에너지를 이용해 회전하며, 터보차저의 컴프레서를 구동), 배기 가스를 분리해 관리하는 트윈 스크롤 기술, 동일한 길이의 러너(runners, 공기 또는 배기가스가 흐르는 흡기/배기 매니폴드 내부의 통로)가 탑재된 싱글 스크롤 매니폴드가 포함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끊김 없고 점진적인 출력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며, 토크 곡선은 모든 기어에서 중/고속 회전 시 더욱 강한 가속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8단 듀얼 클러치 습식 변속기, 드라이섬프·저마찰 베벨 기어
SF90 스트라달레에 처음으로 도입되어 큰 호평을 받았던 8단 듀얼 클러치 습식 변속기는 최적화 과정을 통해 제어 시스템은 한층 강력해졌으며 엔진 소프트웨어와의 연동도 더욱 정밀해졌다. 이로 인해 기어 변속은 이전보다 더욱 부드럽고 빠르게 이루어진다.

드라이섬프(오일을 외부 탱크에 저장하고 펌프로 순환시키는 고성능 윤활 시스템) 기어박스 구성, 저마찰 베벨 기어(bevel gear, 두 축이 교차하는 구조에서 회전력을 전달하는 원뿔형 기어), 출발 및 정지 구간에서 보다 부드러운 주행을 구현하는 클러치 토크 제어 전략 등 다양한 기술 솔루션을 통해 파워트레인의 전반적인 효율은 강화되었다.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사운드의 비밀
사운드 설계에도 중점을 두었다. 가장 엄격한 소음 배출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페라리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소음기 레이아웃이 개발됐다.
플랫플레인 크랭크샤프트 그리고 각각 동일한 길이로 설계된 배기 헤더로 인해 독특한 점화 리듬이 만들어졌다.

배기 시스템에는 트라이메탈(로듐, 플래티넘, 팔라듐)로 코팅된 세라믹 매트릭스 구조의 촉매가 사용되었고, 이에 따라 열 관성(물체가 데워지거나 식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감소되어 촉매 활성화 시간도 단축됐다.
사운드는 새로운 비례 제어 방식의 바이패스 밸브를 통해 제어되며, 주행 상황에 따라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전용 맵이 적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