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 순수전기차 누적 판매 200만 대 돌파…i3 출시 13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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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이 순수전기차(BEV) 누적 판매량 200만 대를 돌파했다. 2013년 말 BMW i3가 처음 고객에게 인도된 지 약 13년 만이다. 국내에서도 BMW 코리아가 올해 1~8월 순수전기차 판매에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성과와 맥을 같이했다.

순수전기차 200만 대, 전동화 모델 350만 대 인도

BMW 그룹은 지난 8월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된 BMW i5 M60 xDrive를 스페인 고객에게 인도하며 순수전기차 20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는 전체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전체 판매 대수는 약 350만 대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BMW 그룹 판매 차량 4대 중 1대 이상이 전동화 모델이었으며, 유럽 내 순수전기차 비중은 28%까지 올라섰다. 2

BMW iX3, 유로 NCAP, 유로앤캡

분기 유럽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더 뉴 BMW iX3의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8만1,445대를 기록했다. 신차 한 종의 공급 물량 확대만으로 분기 판매량이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는 점은,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성과가 라인업 다양성보다 핵심 모델의 생산·공급 안정성에 더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요헨 골러(Jochen Goller) BMW AG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은 순수전기차 200만 대 판매가 BMW와 MINI 모델이 전 세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더 뉴 BMW iX3 출시 이후 성장세가 이어지며 곧 신규 주문 10만 대를 넘어설 예정이라고 언급하고, 이는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가 갖는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수입 프리미엄 1위 지켜

BMW 코리아는 2026년 1~8월 순수전기차 5,895대를 판매해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5% 늘어난 수치다. MINI 역시 1,576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약 5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MINI는 순수전기차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29%를 넘어서, 소형차 브랜드 중에서도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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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와 순수전기차를 합산한 전동화 모델 기준으로도 BMW는 9,203대를 판매해 1위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7,736대 대비 약 19% 증가한 수치다. 순수전기차 단독 성장률(55%)이 전동화 모델 전체 성장률(19%)을 크게 웃돈다는 점은, 국내 고객의 선택지가 PHEV에서 순수전기차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는 충전 인프라 확충과 신모델 공급이 맞물리면서 순수전기차에 대한 심리적 진입장벽이 낮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역량 강화

BMW 그룹 코리아는 2023년 발표한 중장기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 ‘차징 넥스트’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전국에 총 3,155기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연말까지는 4,000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로 공용 400kW 초급속 충전기를 서울역 인근 BMW 차징 허브 라운지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총 4기 설치하며 충전 속도 경쟁에서도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전동화 모델 정비 전문 인력인 고전압 테크니션을 업계 최다 수준인 480명 보유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65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전국 82곳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동화 모델 정비와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가운데 43곳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정비와 사고 수리 등 고난도 작업까지 가능하다.

판매 대수 확대와 별개로 정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늘려온 점은, 전기차 초기 시장에서 흔히 지적되는 애프터서비스 공백 문제에 대응하려는 수입차 브랜드의 대표적인 전략으로 볼 수 있다.

BMW 코리아는 제품 라인업과 충전 인프라, 서비스 역량을 함께 확대하며 국내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