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미래세대 모빌리티 교육 프로그램 ‘미래 모빌리티 학교(Future Mobility School)’가 프랑스 현지 학교에 유럽 최초로 도입된다.
파리서 열린 협약 체결식
현대차는 현지시간 7일 파리 주프랑스한국대사관에서 프랑스한국교육원과 ‘프랑스 Future Mobility School(FMS)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 산하 프랑스한국교육원 정상명 원장, 현대차그룹 성 김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교육계 및 현대차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마련됐다. 완성차 업체가 해외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특정 국가와의 수교 기념일에 맞춰 도입하는 사례는 일반적인 판매·마케팅 행보와는 결이 다르다. 신차 출시나 판매 프로모션이 아닌 교육 협력을 통해 브랜드 접점을 만든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의 현지 인지도 제고 전략으로 볼 수 있다.
2016년 국내 시작해 아세안 거쳐 유럽까지 확대
미래 모빌리티 학교는 청소년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산업 변화를 체험 중심으로 이해하도록 현대차가 개발한 글로벌 미래세대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 2,700여 개 학교, 약 11만 명의 학생이 이수했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교육부와 협력해 전동화, 수소,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과 환경 변화를 주제로 초등학교 및 중학교 대상 진로체험 교육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자체 제작한 교보재를 활용한 이론 학습과 실습·체험 활동으로 모빌리티 산업을 쉽게 이해하고 관련 직업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2023년부터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세안 국가로 운영 범위를 넓혔다.
국내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 아세안 지역을 거쳐 유럽까지 확대되는 과정은, 완성차 업체의 현지화 전략이 판매망 구축을 넘어 교육·문화 영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유럽 시장에서, 청소년 단계부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장기적인 브랜드 우호도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프랑스 청소년 대상 구체적 운영 계획
이번 협약은 미래 모빌리티 학교의 유럽 첫 도입 사례로, 프랑스 청소년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기술 변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프랑스한국교육원과 협력해 프랑스 현지의 교육 환경과 학생 수요를 반영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프랑스 현지 학교에서 운영할 미래 모빌리티 학교에 해외 현지 학교로는 처음으로 한국어 교보재를 활용한다. 프랑스 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및 교육 수요 증가를 반영해, 미래 모빌리티 교육과 한국어 학습을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교육 프로그램에 한국어 학습 요소를 결합한 방식은 이전 아세안 국가 운영 사례와는 다른 접근이다. 한류 콘텐츠 확산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유럽 청소년층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모빌리티 교육이 한국어·한국 문화 학습 수요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은 미래 모빌리티 학교의 유럽 최초 도입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의 청소년들이 미래 기술과 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