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이탈리아 뚜또 베네 힐클라임서 두 콘셉트카 공도 주행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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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지난 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모타로네산(Mount Mottarone)과 마조레 호수(Lago Maggiore) 인근에서 열린 ‘뚜또 베네 힐클라임(Tutto Bene Hillclimb)’에서 마그마 GT 콘셉트(Magma GT Concept)와 엑스 스콜피오 콘셉트(X Skorpio Concept)의 공도 주행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순위 경쟁 없는 힐클라임, 자동차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

‘뚜또 베네 힐클라임’은 이탈리아 밀라노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보로메오 데 실바(BorromeodeSilva)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레이스 서비스(Race Service)가 공동 기획한 자동차 행사다. 참가 차량과 참가자를 선별해 초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2024년 처음 개최된 이후 지난해 제2회 행사에는 약 80대의 차량이 참가하는 등 자동차·디자인·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핵심 프로그램은 51개의 코너로 구성된 약 9km 구간의 산악 도로를 달리는 주행이다. 일반적인 힐클라임 대회와 달리 순위나 기록 경쟁을 배제하고, 참가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을 감상하며 운전의 즐거움과 자동차 문화를 나누는 데 중점을 둔다.

기록 경쟁이 없는 초청제 행사라는 점은 브랜드 입장에서 다른 의미를 가진다. 랩타임으로 평가받는 대신 차량의 조형과 존재감이 주목받는 자리인 만큼, 양산 전 단계의 콘셉트카를 공도에서 움직이는 모습으로 처음 선보이기에 적합한 무대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성격이 다른 두 콘셉트카의 공도 주행

마그마 GT 콘셉트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르 카스텔레의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Magma World Premiere)’에서 처음 공개된 차량으로, 제네시스의 퍼포먼스 비전인 ‘럭셔리 고성능’을 상징하는 미드십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 콘셉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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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스콜피오 콘셉트는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룹알할리 사막에서 열린 행사에서 첫선을 보인 익스트림 오프로드 콘셉트카다. 오프로드 레저를 즐기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André Lotterer)가 직접 운전해 유럽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오프로드 영역으로 확장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미드십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와 거친 환경을 정복하도록 설계된 익스트림 오프로드 모델이라는 상반된 성격의 두 차량을 나란히 선보이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고성능 비전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후발 럭셔리 브랜드가 고성능 영역을 구축할 때는 통상 서킷 지향 모델에 먼저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네시스가 온로드 GT와 오프로드 모델을 동시에 제시한 것은 마그마 라인의 적용 범위를 특정 장르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모터스포츠부터 미래 모빌리티까지 아우른 전시

제네시스는 주행을 선보인 두 콘셉트카 외에도 GMR-001 하이퍼카와 박스 버기 콘셉트(Box Buggy Concept)를 함께 전시해, 모터스포츠부터 미래 모빌리티까지 아우르는 기술 개발 역량을 함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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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네시스는 지난해 행사에도 참가해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X Gran Berlinetta Concept)의 힐클라임 주행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도 안드레 로테러가 직접 차량을 운전해 현장 관람객과 글로벌 자동차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동일한 행사에 2년 연속 참가하며 매번 새로운 콘셉트카를 투입하는 방식은, 유럽 자동차 문화계에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려는 중장기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대형 모터쇼가 축소되는 흐름 속에서 초청제 문화 행사를 브랜드 노출 창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선택의 배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