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대형 프리미엄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는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볼보 ES90을 공개하고 7,294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판매에 나섰다.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약 5,000만 원 낮은 가격 책정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의 가격 경쟁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는 출시로 볼 수 있다.
세단과 SUV의 경계를 넘어선 실내 공간 설계
ES90은 세단의 우아함과 패스트백의 유연성, SUV의 넓은 실내 공간과 지상고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최첨단 SP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강력한 컴퓨팅 성능과 긴 주행거리, 800V 고속 충전 기술을 갖췄다.

3.1m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넓은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리빙 룸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새롭게 적용된 LED 실내 조명은 깜빡임 없이 자연광에 가까운 빛의 스펙트럼을 재현해 눈의 피로를 줄인다.
파노라믹 루프는 기본 제공되며, 최상위 트림에는 버튼으로 빛의 양을 조절하는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가 탑재된다. 정숙성 측면에서는 앞좌석 약 68dB(A), 뒷좌석 70dB(A) 미만의 실내 소음 수준을 구현했다.

탑승자 웰빙을 고려해 유해 물질 감지 시 공기 흡입구를 자동 차단하는 4존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이 기본 제공된다. 오디오 시스템은 트림별로 차등화돼, 최상위 울트라 트림에는 25개 스피커와 총 1,610W 출력의 바워스앤윌킨스 하이 피델리티 시스템이, 플러스 트림에는 14개 스피커의 보스 프리미엄 시스템이 탑재된다.
엔비디아·퀄컴 협업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ES90은 EX90에 이어 엔비디아, 퀄컴 등과 협업해 개발한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 ‘휴긴 코어(Hugin Core™)’를 기반으로 한다. 자체 개발한 전기·전자(E/E) 아키텍처와 코어 컴퓨터, 존 컨트롤러,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구조다.

대부분의 기능은 초당 254조 회(TOPS) 연산 성능의 엔비디아 오린 기반 코어 컴퓨터와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사용자 경험 컴퓨터(DHU)가 처리하며, OTA 업데이트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과 기능이 향상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완성차 업체가 반도체 기업과 직접 협업해 컴퓨팅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방식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경쟁에서 하드웨어 성능 격차를 좁히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차세대 안전 공간 기술과 다중 센서 구성
ES90은 볼보의 차세대 ‘안전 공간 기술(Safe Space Technology)’을 적용했다.

5개 카메라, 5개 레이더, 12개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센싱 기술과 실내 센서, 자체 소프트웨어, 코어 컴퓨팅 성능을 결합해 차량 안팎의 사람을 보호하는 기술로, 차세대 파일럿 어시스트,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어시스트, 반대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교차로 경보 및 긴급 제동 서포트 등을 지원한다.
AI 기반 머신러닝으로 운전자 패턴에 따라 지원 방식을 차별화하며, 서브밀리미터 단위 움직임까지 감지하는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도 갖췄다.
800V 시스템과 3가지 파워트레인 구성
국내 출시 파워트레인은 800V 시스템 기반의 92kWh 후륜구동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106kWh 사륜구동 트윈 모터, 트윈 모터 퍼포먼스 등 3가지로 구성됐다.
배터리는 앞뒤 차축 사이에 배치돼 무게 중심을 낮추고 앞뒤 무게 배분을 약 50대50으로 유지한다.

최대 350kW 급속충전 환경에서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 소요되며,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706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상위 울트라 트림은 전자 제어 댐퍼를 초당 최대 500회 조정하는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트윈 모터 퍼포먼스 트림에는 기본 적용된다.
볼보 ES90, 국내 판매가격과 세제 혜택
국내 판매 트림은 플러스(Plus)와 최상위 울트라(Ultra)로 나뉘며, 오디오 시스템과 휠 사이즈, 통풍시트, 글라스 루프 등 사양에 따라 구분된다.
판매가는 환경친화적 세제 혜택 적용 예정 기준으로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플러스 7,294만 원,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울트라 8,055만 원, 트윈 모터 플러스 7,960만 원, 트윈 모터 울트라 8,741만 원,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9,541만 원이다.

이는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약 5,000만 원 낮은 수준이며, 국내 판매 중인 S90 T8(PHEV) 모델과 비교해도 최대 1,800만 원 낮은 가격이다. 순수 전기 플래그십을 기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플래그십보다 낮은 가격에 책정한 점은 전동화 라인업으로의 수요 전환을 유도하려는 가격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체 서비스, 8년 또는 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5년 무상 5G 디지털 패키지 등이 기본 제공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ES90이 전동화 미래를 향한 볼보자동차의 비전과 기술력을 집약한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IT 리더와 함께 완성한 스마트 기술과 안전, 럭셔리의 가치를 세계 어느 시장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성을 갖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