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6년 2분기 역대 최다판매·최대매출 동시 달성

기아 스포티지 하이븰드

기아㈜가 24일 주주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2026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판매대수(도매 기준) 85만 1,639대, 매출 33조 370억 원, 영업이익 2조 6,285억 원, 세전이익(경상이익) 3조 681억 원, 당기순이익 2조 3,278억 원 등 연결회계 기준 2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기아는 지난 분기 역대 최다판매와 최대매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매출은 12.6% 증가했다. 글로벌 산업수요가 3.8% 감소한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시장 전체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영업이익은 2조 6,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8%)도 같은 기간 1.4%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3분기 저점(5.1%)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추이는 지난해 3분기 5.1%, 4분기 6.6%, 올해 1분기 7.5%, 2분기 8%로 나타나 관세 충격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수요 역성장 속 최다판매 달성 배경

글로벌 도매판매(85만 1,639대)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며, 국내판매(15만 4,816대) 비중은 18.2%, 해외판매(69만 6,823대)는 81.8%로 집계됐다. 소매판매를 나타내는 글로벌 현지판매대수(83만 9천 대)도 5.8% 증가했다.

중동 지역 정세불안과 중국 시장 구매심리 위축 등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3.8% 감소했음에도, 기아는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지역별 수요 변화에 맞춰 신차를 적기에 투입하며 최다판매를 이끌어냈다.

사진12) 주행 중인 EV3 GT-Line 모습

국내 소매판매(15만 4천 대)는 EV3와 EV5, PV5 등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미국(22만 4천 대)은 텔루라이드 신차효과와 스포티지·쏘렌토 등 주력 SUV 판매 호조로 2.8% 증가했다.

서유럽(15만 1천 대)은 올해 1분기 출시한 EV2와 지난해 4분기부터 판매를 본격화한 EV4·EV5·PV5의 신차 효과로 12.9% 증가했는데, 이는 서유럽 자동차 시장 성장률(4.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 시점이 실적 개선과 맞물린 흐름은 파워트레인 전략이 시장 상황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주요 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기아의 2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로 전년 동기(3.7%) 대비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점유율(4%)을 기록했으며, 중국을 제외하면 5%까지 늘어난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한 이유

매출(33조 370억 원)은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EV 판매가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돼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에는 국내와 서유럽 시장에서 중국 EV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공격적인 가격·인센티브 정책과,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원화 기준 판매보증충당금 증가가 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81.7%로 집계됐으며, 관세 영향을 제외할 경우 매출원가율은 79.2%로 80% 선 아래로 내려간다. 이는 현재의 원가 부담 상당 부분이 관세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개선된 10.3%로 나타났다.

xEV 판매 60% 급증, 지역별 파워트레인 전략 적중

기아의 분기 최다판매를 이끈 핵심 요인은 전동화 차량(xEV) 판매 증가다. 2분기 xEV 소매판매대수(29만 6천 대)는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며, 판매비중(35.3%)도 11.9%포인트 늘었다. 국내와 서유럽에서는 EV, 미국에서는 HEV 수요가 각각 증가한 가운데, 권역별 파워트레인 최적화 전략이 적시에 실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2) 기아, PV5 일본 시장 출시

EV는 전년 동기 대비 88.4% 증가한 11만 대가 판매됐다. 대중화 EV 신차(EV2·EV4·EV5) 효과에 더해 첫 PBV 모델 PV5의 판매 호조가 뒷받침됐다. 국내 2분기 EV 판매대수(3만 8천 대)는 전년 동기 대비 123.4% 급증했으며, 국내 전체판매 중 EV 비중(24.5%)은 지난해 2분기(11.9%) 대비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서유럽에서도 EV 판매대수(5만 2천 대)가 전년 동기 대비 101.5% 증가했다.

HEV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7만 8천 대가 판매됐다.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에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기존 하이브리드 볼륨 모델의 판매 호조가 더해졌다. 특히 미국에서는 2분기 HEV 판매대수(6만 6천 대)가 151.6% 증가하며 미국 전체판매 중 HEV 비중(29.6%)이 30%에 근접했다.

기아, 하반기 전망과 지역별 계획

기아는 하반기에도 신차 경쟁력과 EV·HEV 수요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EV 신차효과가 지속되고 중동 수요도 일정 수준 회복돼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EV3·EV5 등 대중화 모델과 PV5 판매를 확대해 EV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연간 기준 EV 역대 최다판매를 목표로 한다.

기아 텔루라이드, INTRODUCING THE ALL-NEW 2027 KIA TELLURIDE: FIRST-EVER HYBRID, INCREASED X-PRO CAPABILITY ELEVATE THE THREE-ROW SUV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양산하는 첫 기아 차종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하반기부터 인도한다. 멕시코산 EV3도 하반기 미국에서 출시된다.

유럽에서는 EV2·EV4 현지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PV5를 통해 경상용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K4 하이브리드도 현지 출시하며,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 투입과 공급물량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기아 정성국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