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아반떼 N 몰아봤는데…” 4천 명이 붙은 예선을 뚫고 8명만 서울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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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콘솔과 PC를 넘어 모바일 게임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모바일 레이싱 게임 ‘레이싱 마스터(Racing Master)’와 협업한 ‘현대 N x 레이싱 마스터 컵(Racing Master Cup)’ 오프라인 결승전을 9월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8월 31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레이싱 마스터가 진행하는 첫 공식 e스포츠 협업 프로젝트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게임 e스포츠 서울(Game Esports Seoul, GES)’의 e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열린다.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권역에서 진행된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대표 선수들이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룬다. 결승전은 현장 관람과 함께 유튜브, X(옛 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아시아 전역으로 생중계된다.

4천여 명 참가 온라인 예선과 4개 지역 대표 8인의 결승 구도

예선은 7월 23일부터 지역별로 진행됐다. 약 두 달간 4천여 명의 참가자가 온라인 예선과 토너먼트 단계를 거쳐 오프라인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최종적으로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홍콩·마카오·대만 4개 지역 대표 선수 8명이 서울 무대에 오른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0달러와 게임 내 보상이 주어지며, 결승 진출 선수 8명 전원에게 순위별 상금과 특별 보상이 지급된다. 상금 규모 자체는 대형 e스포츠 종목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 대회의 무게는 상금이 아니라 아시아 4개 권역을 하나의 토너먼트로 묶었다는 구조에 실려 있다. 자동차 브랜드가 단일 국가 이벤트가 아닌 권역 단위 e스포츠를 직접 운영한 사례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흔하지 않다.

아반떼 N의 공식 경기차 채택과 현대 N 라인업의 게임 내 구현

결승전 경기 차량으로는 현대 아반떼 N이 사용된다. 현대 N 차량이 글로벌 모바일 레이싱 게임 e스포츠 대회의 공식 경기차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차 선택은 브랜드 노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심레이싱 대회에서 공식 경기차는 모든 참가자가 동일한 조건으로 수십 분간 조작하는 차량이며, 시청자에게도 반복 노출된다. 아반떼 N은 현대 N 라인업 가운데 접근성이 높은 엔트리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에서, 게임 이용자층과 실제 잠재 구매층이 겹치는 구간을 정확히 겨냥한 배치다.

레이싱 마스터는 4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100종 이상의 차량을 제공하는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다. 게임 안에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벨로스터 N, 아반떼 N, 투싼 N 라인, N 비전 74 등이 구현돼 있어 이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고성능 모델을 조작할 수 있다. 단종된 벨로스터 N과 콘셉트카 성격의 N 비전 74까지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은, 실차 판매 채널로는 닿을 수 없는 차량 경험까지 게임이 대신 전달한다는 뜻이다.

서울 도심 서킷 기반 랩타임 챌린지와 공동 전시 부스 운영

현대자동차와 레이싱 마스터는 게임 e스포츠 서울 행사 기간인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공동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관람객은 현대 N 차량을 활용한 랩타임 챌린지를 통해 게임에 구현된 현대 N 모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게임 내 서울 도심 서킷과 국내 유명 관광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가상 코스가 함께 제공되며, 현장 이벤트와 경품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사진3 현대자동차 모바일 레이싱 게임 레이싱 마스터 협업 e스포츠 대회 개최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8/사진1-현대자동차-모바일-레이싱-게임-레이싱-마스터-협업-e스포츠-대회-개최.webp

현대자동차는 9월 20일 자사의 대표 심레이싱 e스포츠 대회인 ‘현대 N Virtual Cup’의 개막전 1라운드도 같은 현장에서 개최한다. 하나의 행사장에서 모바일 기반 대회와 자체 운영 심레이싱 리그를 이어 붙이는 구성이다. 모바일 게임으로 유입된 관람객을 본격 심레이싱 리그로 넘기는 동선이 만들어진다.

모바일 심레이싱 확장의 배경과 브랜드 접점 전략

현대자동차는 모바일 게임 속 디지털 레이싱과 실제 모터스포츠 문화를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브랜드의 e스포츠 진출은 새로운 흐름이 아니다. 다만 기존 시도는 대부분 고사양 PC와 전용 시뮬레이터 장비를 전제로 한 콘솔·PC 심레이싱에 집중돼 있었다.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도달 범위도 제한적이었다. 모바일 플랫폼은 장비 부담 없이 이용자 규모를 수십 배로 키울 수 있는 통로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모바일 게임 이용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권역이며, 현대자동차가 판매 확대를 노리는 동남아시아가 그 중심에 있다. 이번 대회의 지역 구성이 한국·일본·동남아시아·홍콩·마카오·대만으로 짜인 배경이 여기에 있다.

사진2 현대자동차 모바일 레이싱 게임 레이싱 마스터 협업 e스포츠 대회 개최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8/사진1-현대자동차-모바일-레이싱-게임-레이싱-마스터-협업-e스포츠-대회-개최.webp

현대자동차 N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는 이번 협업이 기존 콘솔과 PC 중심이던 심레이싱 활동을 모바일 영역까지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게임 플랫폼을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저변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