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 안토넬리, 멕시코 그랑프리 3위로 2026 F1 월드 챔피언 확정

사진 1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팀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키미 안토넬리 포디움 오르며 2026 시즌 ‘월드 챔피언 등극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11/사진-3-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F1팀-멕시코-그랑프리에서-키미-안토넬리-포디움-오르며-2026-시즌-‘월드-챔피언-등극.webp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가 20세 68일의 나이로 F1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안토넬리는 1일(현지시간) 열린 2026 F1 월드챔피언십 19라운드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3위로 포디움에 올라 시즌 챔피언을 확정했다. 2010년 제바스티안 페텔이 세운 최연소 챔피언 기록 23세 134일을 약 3년 앞당겼다.

안토넬리는 메르세데스가 2025년 루이스 해밀턴의 페라리 이적으로 빈 자리에 앉힌 드라이버다. 7회 챔피언의 후임으로 당시 18세 신인을 낙점한 메르세데스의 선택은 데뷔 2년 만에 타이틀로 돌아왔다.

멕시코 그랑프리 3위로 챔피언 확정

안토넬리는 데뷔 2년 차인 올해 그랑프리 9승을 거뒀다. 시즌 4경기를 남긴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는 380점이다. 2위 막스 베르스타펜(261점)과 119점 차이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생애 첫 타이틀을 확정했다.

챔피언 확정은 우승이 아닌 3위로 이뤄졌다. 시즌 내내 쌓아 둔 포인트 격차가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9승이라는 우승 횟수보다 포디움을 꾸준히 지킨 안정감이 타이틀을 가져왔다. 안토넬리 역시 시즌 초반부터 팀이 강한 차를 만들어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랫동안 자신을 믿고 기회를 준 팀에 챔피언 타이틀로 보답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연소·이탈리아 73년 만의 기록

안토넬리가 앞당긴 최연소 기록은 페텔이 16년 동안 지켜 온 기록이다. 페텔의 2010년 기록과 비교하면 3년 2개월 넘게 이르다. F1에서 최연소 기록은 대개 몇 달 단위로 경신된다. 3년 이상 차이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이례적이다.

사진 2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팀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키미 안토넬리 포디움 오르며 2026 시즌 ‘월드 챔피언 등극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11/사진-3-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F1팀-멕시코-그랑프리에서-키미-안토넬리-포디움-오르며-2026-시즌-‘월드-챔피언-등극.webp

국적 기록도 새로 썼다. 이탈리아 국적인 안토넬리는 1953년 알베르토 아스카리 이후 73년 만에 월드 챔피언에 오른 이탈리아 드라이버가 됐다. 페라리라는 이탈리아 팀이 수차례 타이틀을 가져가는 동안에도 이탈리아 출신 챔피언은 나오지 않았다. 그 공백을 독일 팀 메르세데스 소속의 이탈리아 드라이버가 끝냈다.

메르세데스 주니어 프로그램 첫 챔피언

이번 타이틀은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 주니어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 출신이 차지한 첫 월드 챔피언이다. 안토넬리는 카트 시절부터 메르세데스의 장기 인재 발굴과 육성 과정을 거쳐 F1까지 올라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안토넬리의 우승으로 F1 역사상 통산 10번째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가장 최근 타이틀은 2020년 루이스 해밀턴이었다. 해밀턴과 니코 로즈버그 시대 이후 6년 만에 드라이버 타이틀을 되찾았다. 외부 스타 드라이버를 영입하지 않고 자체 육성한 선수로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메르세데스의 인재 육성 모델이 결과로 증명됐다.

2026 규정 대응 W17 파워 유닛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은 올해 메르세데스-AMG F1 W17 E PERFORMANCE로 레이스에 나서고 있다. W17의 핵심은 2026년 규정에 맞춰 메르세데스-AMG 하이 퍼포먼스 파워트레인이 신규 개발한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이다.

사진 3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팀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키미 안토넬리 포디움 오르며 2026 시즌 ‘월드 챔피언 등극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11/사진-3-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F1팀-멕시코-그랑프리에서-키미-안토넬리-포디움-오르며-2026-시즌-‘월드-챔피언-등극.webp

파워 유닛은 W17의 냉각 구조와 공기역학 설계에 긴밀하게 통합됐다. 회생 제동이 많은 구간부터 오래 이어지는 풀 스로틀 구간까지 랩 전체에서 열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2026년은 F1 파워 유닛 규정이 크게 바뀐 해다. 전기 모터 출력 비중이 크게 늘면서, 배터리 에너지를 언제 모으고 언제 쓰는지가 랩타임을 좌우하게 됐다. 규정 전환기에는 파워 유닛 완성도가 팀 간 격차를 크게 벌린다. 메르세데스는 하이브리드 규정이 처음 도입된 2014년에도 파워 유닛 우위를 바탕으로 장기 집권을 시작했다. 2026년 규정 첫해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 양쪽 선두에 선 것도 같은 흐름이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과 남은 일정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은 2026 시즌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도 63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버 타이틀을 확정한 만큼 남은 관심은 컨스트럭터 타이틀이다. 팀은 오는 7일 시작하는 20라운드 브라질 그랑프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