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투자하기로 한 9조 원 가운데 5조 8,000억 원은 AI 데이터센터 몫이다. 자동차 회사 투자의 3분의 2가 공장이 아닌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셈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29일 전북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주관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새만금 AI 밸리 사업 진척 상황을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 AI 밸리 투자 구성
현대자동차그룹은 2월 새만금 112만 4,000㎡(약 34만 평) 부지에 약 9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 5조 8,000억 원,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4,000억 원, 수전해 플랜트 1조 원, 태양광 발전시설 1조 3,000억 원, AI 수소 시티 4,000억 원이다.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만들고, 그 전력으로 AI 데이터센터를 돌리고, 남는 전력으로 수소를 만드는 구조다. 그룹은 이를 통해 로봇·AI·에너지 설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 바뀌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2일 사내 기술 컨퍼런스에서 2029년 하반기부터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에서 GPU 1만 장 이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AI 개발에 쓸 연산 인프라다.
발표 이후 추진 경과
현대자동차그룹은 발표 이후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AI, 로봇, 수소 분야별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정부 주도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인허가, 정책 지원, 인프라 조성 방안을 협의해 왔다. 9월에는 대규모 에너지 공급을 맡을 태양광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웠다. 데이터센터 가동의 전제 조건인 전력원부터 먼저 확보한 순서다.
인재 육성도 진행 중이다. 전북대와 계약학과 설치를, 전북도교육청 등과 마이스터고·특성화고 교육 프로그램 전환을 협의하고 있다.
간담회 참석자와 발언
간담회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광재 메가성장특위 수석부위원장, 권칠승 상임부위원장 등 국회의원과 이원택 전북도지사,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김재준 군산시장, 김인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장재훈 부회장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나왔다. 메가성장특위는 더불어민주당이 8월 31일 출범시킨 당내 특별위원회로,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3대 프로젝트와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논의한다.
장 부회장은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AI 데이터센터, 로봇, 수소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뒷받침되면 더 많은 기업 투자가 새만금으로 모이고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