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정비를 배우려면 전기차가 있어야 한다. 대학 실습장에 놓인 차량 대부분이 내연기관인 상황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양산 전기차 3대를 교육용으로 내놨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과에 순수전기 SUV 볼보 EX30과 EX30 크로스 컨트리 총 3대를 교육 실습용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증 배경
이번 기증은 빠르게 변하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맞춰 자동차 관련 전공 학생들이 최신 전동화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실무 역량을 높이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기차 정비 교육의 어려움은 실습 차량 확보에 있다. 고전압 시스템과 배터리 관리, 차량 소프트웨어 진단은 실차 없이 익히기 어려운 영역인데, 전기차는 가격이 높아 교육기관이 여러 대를 갖추기 쉽지 않다. 중고 전기차를 들여놓는 방법도 있지만 최신 전장 구조와 소프트웨어를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달 차량
전달된 차량은 볼보 EX30과 EX30 크로스 컨트리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컴팩트한 차체에서도 상위 모델 수준의 안전과 브랜드 경험을 잇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공간 설계와 수납공간을 다듬었고, 도시 생활을 고려해 강화된 차체 구조와 첨단 센서 기반 안전 공간기술(Safe Space Technology)을 갖췄다.
EX30은 볼보 라인업에서 가장 작은 전기 SUV다. 차체가 작아 실습장에서 다루기 수월하고, 최신 전기 플랫폼 구조를 그대로 담고 있다. 크로스 컨트리 모델까지 함께 보낸 점은 같은 플랫폼에서 파생 사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할 수 있게 한 구성이다.
인덕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과
인덕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과는 산업 현장을 주도할 미래 기계·자동차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개설된 학과다. 이론과 실험실습, 체험학습을 결합한 교육으로 고숙련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송경란 볼보자동차코리아 전무는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면서 미래 인재들이 새로운 기술을 직접 경험할 교육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증이 학생들의 전문 역량을 높이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재 육성 활동 이력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아주자동차대학교와 가천대학교, 서정대학교 등 자동차 관련 학과에 실습용 차량을 지원해 왔다. 2018년부터는 전문 기술 교육과 인턴십을 제공하는 볼보자동차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습 차량 지원은 브랜드 입장에서도 실익이 있는 활동이다. 전기차 정비 인력 부족은 수입 브랜드의 서비스망 확장을 막는 요인이고, 특정 브랜드 차량으로 교육받은 인력은 그 브랜드 서비스센터에 적응하기 쉽다.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을 2018년부터 이어 온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