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Mercedes-AMG PETRONAS Formula One Team)이 13일(현지시간) 열린 2026 F1 월드챔피언십 14라운드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키미 안토넬리(Kimi Antonelli)의 우승으로 다시 한번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마드링 서킷 첫 우승자로 이름 올려
이번 그랑프리는 마드리드에서 열린 경기로, 키미 안토넬리는 새롭게 조성된 마드링(Madring) 서킷의 첫 우승자가 됐다. 안토넬리는 전날 진행된 퀄리파잉에서 1분 31초 835의 기록으로 두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해, 1시간 34분 23초 75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신설 서킷은 기존 주행 데이터가 없어 팀별 셋업 편차가 크게 벌어지는 무대로 꼽힌다. 이런 조건에서 프런트 로에서 출발해 선두를 지켜낸 것은 드라이버 개인 기량뿐 아니라 팀의 사전 시뮬레이션 정확도까지 함께 검증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시즌 8승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 유지
키미 안토넬리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8승을 차지하며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십에서 292포인트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팀 동료인 조지 러셀(George Russell) 역시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십 2위를 유지하며 2026 시즌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 팀이 드라이버 챔피언십 1·2위를 동시에 점유하고 있다는 점은, 개별 드라이버의 컨디션이 아니라 머신 자체의 경쟁력이 시즌 내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키미 안토넬리는 “오늘 좋은 페이스로 경기를 운영해 훌륭한 시즌 성적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현재 팀이 챔피언십 순위에서 높은 위치에 올라 있지만, 2026시즌의 남은 경기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서 2위와 145점 차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은 올 시즌 진행된 14개 라운드에서 10승을 기록하며,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503포인트로 2위 팀과의 격차를 145점으로 벌리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팀은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W17 E PERFORMANCE와 새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은 이번 시즌 메르세데스-AMG F1 W17 E PERFORMANCE 머신으로 그랑프리에 나서고 있다. W17의 핵심은 2026년 규정에 맞춰 개발된 메르세데스-AMG 하이 퍼포먼스 파워트레인의 완전히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이다.
파워 유닛은 W17의 냉각 구조 및 공기역학 설계와 긴밀하게 통합돼, 높은 회생 제동 구간부터 장시간 풀 스로틀 주행에 이르기까지 랩의 모든 단계에서 열적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2026년은 F1이 새로운 파워 유닛 규정을 도입한 첫 시즌이다. 규정이 대폭 바뀌는 해에는 파워 유닛 제조사 간 성능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14라운드 중 10승이라는 성적은 메르세데스가 새 규정 대응에서 초기 우위를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이 격차가 시즌 후반까지 유지될지는 경쟁 팀들의 개발 속도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