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9월 15일부터 2026 하반기 집중 채용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미래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신입·경력 인재를 대규모로 선발하면서, AI 시대에 맞춘 평가 방식과 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채용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생산·제조부터 연구개발까지 30개 부문 동시 모집
기아는 생산/제조, IT, 사업/기획, 경영지원, 연구개발 등 총 30개 부문에서 신입과 경력 인재를 함께 모집한다. 신입 채용은 4년제 정규 대학 졸업예정자(2027년 2월) 또는 학사·석사 학위 소지자가 지원할 수 있으며, 경력 채용은 개별 공고를 통해 지원 자격을 확인하면 된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신입 채용이 9월 15일부터 29일까지, 경력 채용이 9월 23일부터 10월 7일까지다. 직무별 채용 공고 등 자세한 내용은 기아의 글로벌 인재 채용 플랫폼 ‘기아 탤런트 라운지(career.k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IT와 연구개발 인력 수요가 커지는 흐름은 업계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아가 30개 부문에 걸쳐 신입·경력을 동시에 모집하는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는 것도 이 같은 사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인력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업계 최초 ‘AI 문제해결력’ 검증 도입
이번 신입 채용에서는 최근 3년 이내 최대 규모의 인원을 모집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AI 문제해결력’ 검증 단계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지원자는 AI를 활용해 주어진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 역량을 평가받는다. 단순히 AI 도구를 다룰 줄 아는 수준을 넘어, AI를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는 ‘인간-AI 협업형 인재’를 선발한다는 취지다.
채용 시장에서 AI 활용 역량을 평가 항목에 포함하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대부분 코딩 테스트나 툴 활용 능력 확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기아가 도입한 방식은 AI 사용 여부보다 AI와의 협업을 통한 문제 해결 과정 자체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채용 평가 기준이 ‘AI를 아느냐’에서 ‘AI와 어떻게 일하느냐’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Z세대 트렌드 접목한 채용 팝업 스토어
기아는 국내 채용 행사 최초로 Z세대 트렌드와 브랜드 경험을 결합한 채용 팝업 스토어도 운영한다. 본격적인 채용에 앞서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성수 코사이어티에서 열리는 이번 팝업은 지원자들이 기아의 조직문화와 직무를 친근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양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는 신입 채용 행사 최초로 ‘모닝 레이브’ 콘셉트를 접목한 채용 설명회가 열린다. 모닝 레이브는 오전 시간에 DJ의 음악과 함께 커피 등 논알콜 음료를 즐기는 파티 문화로, 최근 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다. 기아는 기존 채용 설명회에 이 같은 요소를 더해 지원자들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채용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성수는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가 밀집하며 젊은 세대의 트렌드 소비 공간으로 자리 잡은 지역이다. 채용 설명회를 전형적인 강당형 발표 대신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열고, 여기에 논알콜 파티 콘셉트까지 결합한 것은 구직자 접근을 늘리기 위해 채용 브랜딩을 소비재 마케팅에 가깝게 재구성한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합격자 자기소개서 전시, 현직자 그룹 상담, 직무 토크 등 취업 준비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기아 관계자는 “AI와 인간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에 기아는 단순히 AI를 다루는 인재를 넘어, AI와 협업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의 새로운 도전에 함께할 역량 있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