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이카 넥스트젠, 2030년까지 50억 원 공동 투자… 교육센터 2개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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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아프리카 현지에서 자동차 정비 인력을 길러내는 사업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9월 3일(현지시간) 가나 아크라(Accra) 알리사 호텔(Alisa Hotel)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과 함께 가나 자동차 정비기술 인재 육성 프로그램 ‘현대-코이카 넥스트젠(Hyundai KOICA NextGen)’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유재선 현대자동차 아중동권역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장, 우동완 코이카 가나 사무소장, 에릭 아즈로(Eric Kofi Adzroe) 가나 기술·직업교육훈련청장 등이 참석했다.

5대5 매칭 투자 구조와 교육센터 설립 계획

‘현대-코이카 넥스트젠’은 현대자동차가 코이카의 IBS(Inclusive Business Solution,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와 연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가나의 자동차 정비기술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현지 청년의 취업 및 창업 기회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현대자동차와 코이카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50억 원을 5대5 매칭 방식으로 공동 투자한다. 현지 실행은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 인터내셔널 코리아와 플랜 인터내셔널 가나가 담당한다.

두 기관은 실습 정비소를 갖춘 자동차 정비기술 교육센터 2개소를 설립하고 운영한다. 교육센터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자립적인 정비기술 교육 허브로 자리 잡도록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과 달리 공적개발원조 기관과 매칭 투자하는 구조는 사업 지속성 확보에 유리하다. 정부 개발협력 사업으로 편입되면 현지 정부 기관과의 협력 창구가 열리고, 교육과정 인증 같은 제도적 절차도 함께 진행된다.

미래차 정비 기술 반영한 교육과정 개편

가나 자동차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기술·직업교육훈련(TVET) 기관의 교육과정도 보완된다.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 교육과정을 최신화하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 정비 기술을 추가한다.

신규 개발 교육과정은 가나 기술·직업교육훈련 위원회(CTVET)의 공식 인증을 거쳐 정비 전문 인력 양성에 활용된다.

교육과정에 전동화 정비를 넣는 조치는 시장 상황을 앞서 반영하는 성격이다.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은 아직 내연기관 중고차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고전압 시스템을 다룰 수 있는 인력이 없으면 전동화 차량 보급 자체가 제약을 받는다. 정비 인력 양성은 차량 판매보다 선행돼야 하는 조건이며, 이 사업이 장기적으로 현대자동차의 현지 시장 기반과 맞닿는 지점이기도 하다.

취업·창업 지원 체계와 지원 규모

현대자동차와 코이카는 현지 청년의 취업 및 창업도 지원한다. 장학금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연 1회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며 창업 교육과 컨설팅도 운영한다. 교육부터 취업과 창업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현지 청년과 교사 등 총 405명이 직접 지원을 받는다. 교육을 이수한 교사들이 현지 교육현장에서 전문성을 확산하면 더 많은 청년에게 교육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교사 양성을 지원 대상에 포함한 점이 이 사업의 파급 구조를 만든다. 405명이라는 직접 지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교사가 다시 학생을 가르치는 경로가 열리면 실제 수혜 인원은 그보다 확대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가나 청년들의 고용과 자립 기회가 넓어지길 기대한다며,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 인재 양성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현대 넥스트젠 확대 계획과 현대 컨티뉴

현대자동차는 가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대 넥스트젠(Hyundai NextGen)’을 다양한 국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각국의 자동차 산업 및 교육 환경에 맞춘 정비기술 교육과 전문 인재 육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2022년 1월 친환경과 모빌리티, 미래세대 세 가지 중점 영역으로 구성된 글로벌 공유가치창출(CSV) 이니셔티브 ‘현대 컨티뉴(Hyundai Continue)’를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