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실내,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빠진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실사용자가 매일 체감할 변화는 오히려 여기 몰려 있다.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MX5 PE의 실내 예상 방향을 정리해 공개했다. 공식 확정 사양은 아니지만 방향은 뚜렷하다. 현행 5세대 싼타페의 실내를 규정하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사라진다.
화면 배치가 바뀐다는 건 대시보드 조형이 통째로 다시 그려진다는 뜻이다. 램프 그래픽 교체와는 무게가 다르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왜 빠지나?
현행 싼타페의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를 곡면으로 이어붙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대신, 16대 9 비율의 17인치급 단일 대형 화면이 중앙에 자리 잡는 구성이 거론된다.
이유는 두 갈래로 정리된다. 하나는 전방 시야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를 하나의 유리면으로 묶는 대신 대시보드 상단에 일정한 높이를 요구한다. 클러스터를 낮고 얇게 만들어 대시보드 라인에 녹여내면 운전석에서 느끼는 개방감이 달라진다.

다른 하나는 소프트웨어다.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요구하는 화면 크기와 UI 구조가 기존 커브드 방식과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목은 뒤에서 이어서 짚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 4월 29일 미디어데이에서 공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의 핵심 구성 요소가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슬림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보면 이 관측의 근거는 명확해진다. 큰 중앙 화면과 얇은 클러스터. 커브드 곡면을 유지할 이유가 사라지는 조합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어디까지 확정된 사양인가?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 4월 29일 공식 발표하고 같은 해 5월 양산 적용을 시작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첫 적용 차종은 더 뉴 그랜저다.
기존 ccOS 계열이 아니라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현대차그룹이 자사 인포테인먼트에 외부 차량용 OS를 도입한 첫 사례다. SoC는 퀄컴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8255를 쓰고, 티어1 개발은 포티투닷이 맡았다.

체감 지점은 세 가지다. 스마트폰과 유사한 UI, 화면을 최대 3개까지 분할하는 멀티태스킹, 그리고 개방형 앱 마켓이다. 외부 개발자가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차량용 앱을 올리는 구조이고, OTA로 구매 이후에도 기능이 늘어난다. 차 안에 태블릿이 들어왔다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다.
그룹은 2030년까지 약 2,000만 대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밝힌 상태다. 싼타페 페이스리프트가 이 확산 경로에 포함되는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포착된 MX5 PE 프로토타입 실내에서 플레오스 기반 대형 중앙 스크린이 확인됐다는 해외 매체 보도가 나온 바 있다.
AI 음성 비서도 함께 들어가나?
플레오스 커넥트에는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글레오 AI가 구성 요소로 포함되며, 이는 업계 관측이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이 공식 발표한 사양이다.

이 부분은 정확히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글레오 AI의 존재와 기능은 확정 사항이다. 대화 맥락과 발화 의도까지 추론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됐다고 그룹이 밝혔다. 미확정인 것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에 어느 시점, 어느 트림부터 들어가느냐다.
플레오스 커넥트 자체는 2026년 2분기부터 순차 적용이 시작됐고, 그랜저에 이어 아반떼와 투싼이 우선 적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물리 버튼은 전부 사라지나?
공조와 비상등, 미디어 컨트롤 같은 핵심 기능은 화면 하단에 물리 버튼으로 남는 구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게 실사용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최근 몇 년 여러 브랜드가 원가 절감과 미니멀 디자인을 명분으로 공조 조작계까지 터치 스크린에 밀어넣었다가 혹평을 받았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 유로 NCAP도 주행 중 조작이 필요한 기능의 물리 버튼 유지를 평가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싼타페는 패밀리 SUV다. 뒷좌석에 아이를 태우고 온도를 조절하는 상황에서 화면 두 단계를 파고들어야 한다면 그건 설계 실패다. 큰 화면은 화면대로 가져가되 손끝으로 바로 찾는 필수 조작계는 남긴다. 디자인보다 안전과 직관성을 앞세운 선택이고,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방향이다.
센터 콘솔과 변속 레버는 어떻게 바뀌나?
칼럼식 전자 변속 레버는 유지되지만 형태가 바뀐다. 현행의 다소 크고 투박한 칼럼 레버 대신 훨씬 얇고 슬림한 스토크 방식으로 전환되는 구성이 거론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래 써온 방식이다. 레버 자체의 존재감이 줄면 스티어링 칼럼 주변이 정리되고, 그만큼 센터 콘솔 공간에 여유가 생긴다.

여기에 듀얼 무선 충전 패드와 확대된 수납 공간 구성이 함께 언급된다. 캠핑과 차박 수요가 싼타페 판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온 점을 감안하면 납득이 가는 방향이다. 현행 모델도 2열 폴딩과 트렁크 활용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고, 그 강점을 실내 수납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화면은 커지고 소프트웨어는 세대가 바뀌고, 그래도 꼭 필요한 버튼은 남는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로 그릴 수 있는 MX5 PE 실내의 윤곽이다.
앞모습에서 H 시그니처를 다시 쓰고, 뒷모습에서 테일램프를 통째로 옮기고, 실내에서 디스플레이 구조와 OS를 동시에 갈아치운다.
출시 3년 된 차에 이 정도 작업을 몰아넣는 사례는 흔치 않다. 정식 공개는 2026년 하반기가 거론되며, 8월 현재도 위장막 테스트카가 계속 포착되고 있어 세부 사양은 아직 유동적이다.
사진:유튜브 뉴욕맘모스